역주행 이유는 '업데이트'...약발 좋았던 게임 업데이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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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이유는 '업데이트'...약발 좋았던 게임 업데이트는?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07.13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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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로 역주행하는 게임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신규 캐릭터나 클래스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업데이트가 매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로스트아크, 오딘, 우마무스메, 이터널 리턴, 발로란트는 이미 업데이트로 효과를 봤으며, 배틀그라운드M과, 메이플스토리M, 블루아카이브는 최근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역주행을 기대하고 있다.

업데이트로 인한 역주행의 대표적인 사례는 스마일게이트 RPG의 로스트아크다. 회사는 지난 6일 '로스트아크'에 신규 클래스 ‘기상술사’ 업데이트와 초고속 성장 지원 이벤트 ‘하이퍼 익스프레스 Plus’, 여름 축제 ‘마하라카 페스티벌’을 포함한 여름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업데이트 당일부터 첫 주말인 10일까지 전월 대비 신규 모험가 수는 424%, 복귀 모험가 수는 392%가 증가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동시 접속자 수는 122%, 월간 순 모험가 수는 118%가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지표가 큰 상승세를 그렸다.

특히, 신규 클래스 기상술사는 자연과 공명해 ‘햇빛’, ‘비’, ‘바람’ 등 다양한 기상 현상을 스킬로 구현해 사용하며 근거리에서는 ‘우산’을 활용한 공격으로 적을 제압하는 독특한 콘셉이 모험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같은 파티원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이로운 효과를 부여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출시한 오딘에 이어 우마무스메도 구글 매출 상위권을 지키며 국내 시장에서 연이은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오딘'은 올해에만 세 차례의 매출 반등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9개 서버 이용자가 함께 경쟁하는 '정예 던전' 콘텐츠를 추가로, 4월에는 '무기 형상' 및 신규 스탯 업데이트로 매출 1위에 재진입했다.

지난 29일에는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한 ‘신과 전사들의 축제’ 업데이트로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를 2위까지 다시 끌어올렸다.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이용자들이 기다려왔던 '서버 이전권'을 추가했고, 대규모 이벤트로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들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게 주효했다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딘'은 1주년 업데이트 직후 DAU(일간 순수 이용자)가 약 2만 명 증가했다.

6월 2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최고 2위를 달성한 후 현재까지도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출시 1주일이 지난 6월 27일에 이어 7월 4일에도 신규 우마무스메와 다수의 서포트 카드 업데이트 및 한정 스토리 이벤트를 진행하며 콘텐츠를 강화했다.

'우마무스메'는 각 캐릭터마다 방대한 스토리를 갖췄고, 스포츠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 특성상 신규 우마무스메의 숫자가 게임의 생명력에 직접 연결되어 있다. 출시 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이러한 업데이트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PC 온라인 게임 ‘이터널 리턴’도 성공적인 신규 업데이트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9일, ‘이터널 리턴’에 새롭게 디자인된 맵에서 4 vs 4 전투를 펼치는 신규 모드인 ‘코발트 프로토콜’을 추가했다. 해당 업데이트는 기존 모드의 높은 진입장벽을 개선해 신규 이용자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스팀DB 자료에 의하면, '이터널 리턴'은 '코발트 프로토콜' 업데이트 직후 동시접속자 수치가 두 배 가까이 올랐고, PC방 점유율 순위(게임트릭스 기준)도 반등에 성공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1인칭 전술 슈팅 게임(FPS) 발로란트는 지난 5월 기준, 발로란트의 월 이용자 비율과 월 게임 이용 시간은 각각 전년 대비 약 56%, 57%가량 상승했다. 발로란트의 PC방 점유율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다양한 이벤트와 꾸준히 진행되는 업데이트 역시 발로란트의 강점으로 꼽았다. 요원, 맵, 스킨 등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인게임 콘텐츠와 유명 한국 힙합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통해 서울 밤거리를 담아낸 한국 요원 ‘제트’의 뮤직비디오 ‘Can’t Slow Me Down’ 등 한국 플레이어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 PC방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VAL조각 이벤트’ 역시 발로란트의 상승세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달 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업데이트와 함께 게임 내 버추얼 콘서트장에서 걸그룹 블랙핑의 인게임 콘서트 ‘BLACKPINK X PUBG MOBILE 2022 IN-GAME CONCERT: [THE VIRTUAL]'을 개최한다. 또한 신규 테마 모드인 ‘고대 이집트 테마 모드 2’가 공개된다.

넥슨은 8일 ‘메이플스토리M’에 모험가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캐릭터 14종에 디자인과 전투 패턴 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각 직업별 콘셉트와 개성이 돋보이도록 스킬과 전투 효과를 개선해 캐릭터의 정체성과 매력을 강화했다.

또한 넥슨은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에 이벤트 스토리 ‘227호 온천장 운영일지’를 12일 업데이트했다. 이번 스토리에서는 각종 방해를 극복하고 온천장을 운영하는 ‘노도카’와 ‘227호 특별반’ 학생들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는 게임을 지속시키는 핵심 요소다. 그것이 꼭 신규 캐릭터이거나 신규 콘텐츠일 필요는 없다. 색다른 이벤트 하나로 역주행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꼼꼼한 업데이트와 이벤트의 성공 사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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