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장기적으로 경영권 지분 매각도 검토
- 서울보증, 지속적 이익 시현 및 안정적 투자 수요 전망
금융위원회가 서울보증보험의 민영화 작업에 착수한다. 우선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영권 매각도 진행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에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서울보증보험 지분(지분율 93.85%)을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것이 골자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시 대한보증보험이 한국보증보험을 합병해 설립됐으며 '보험업법'에 따른 보증보험 종목의 허가를 받아 보증보험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외환위기 사태 이후 서울보증보험에 총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했으며 현재까지 상환우선주 상환과 배당 등으로 총 4조 3483억원을 회수했다. 회수율은 42.4%, 미회수잔액은 5조9017억원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현재 2027년말까지인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공적자금 관련 기금의 청산시점을 고려할 때 서울보증보험 지분의 단계적 매각을 추진해 공적자금을 회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서울보증보험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상장, 소수지분 매각 등으로 안정적인 투자 수요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내년 상반기 서울보증보험의 예보 보유 지분 약 10% 정도를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권시장에 상장해 매각할 계획이다. 이후 2~3년간 예보의 보유지분을 수차례에 걸쳐 소수지분 추가 매각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경영권 지분(지분의 50%+1주 이상) 매각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의 구체적인 상장 시기, 매각물량, 공모가격 등은 추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확정해 나갈 예정"이라며 "공적자금이 투입돼 취득한 자산의 매각을 지속 추진하는 등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