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민배우 안성기(70)의 혈액암 투병 소식이 전해졌다. 벌써 1년째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는 배우이기에 그의 투병을 놓고 많은 얘기들이 오갔다. 저녁을 먹고 여의도공원으로 나가 아내와 함께 걷는데 다른 일행도 안성기 얘기를 주고받았다. 모두 그의 쾌유를 빌었다.
안성기의 모습을 보니까 더욱 가슴이 아팠다. 얼굴은 붓기가 있었고, 항암 치료 중이라 가발을 쓰고 있었다. 예전 안성기의 활짝 웃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그는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에 나타난 것. 팬들과 약속의 지키기 위해서 그랬단다. 대배우의 인내심에 박수를 보낸다. 또한 반드시 털고 일어날 것으로 본다.
안성기는 영화만을 고집했다. 그만큼 영화를 사랑했다는 얘기다. 지인에게서 그에 관한 일화를 들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배우 안성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최측근을 시켜 안성기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접촉을 지시했다는 것. 그러나 안성기는 이를 고사했다고 전했다. 끝까지 배우의 길을 걷겠다는 것이 이유였단다. 지금까지 안성기는 배우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안성기는 지난 16일 오후 조선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라며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민 배우를 괴롭힌 병마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안성기는 “(항암 치료로)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고 했다. 이 같은 첫 보도 이후 그에 관한 기사가 쏟아졌다.
지난 15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안성기는 가발을 썼고 힘없는 목소리에 부축을 받기도 해 우려를 자아냈다. 여름에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홍보 영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배창호 감독 특별전의 개막작은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 주연 배우 안성기는 상영 전 김보연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올랐다. 배 감독은 16일 “안성기 배우가 개막식에서 내 데뷔작인 ‘꼬방동네 사람들’을 직접 소개하며 ‘40년 만에 이 영화를 볼 수 있어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지만 좀 어눌했다”며 “하지만 건강과 관련된 질문은 민감해서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안성기는 이날 끝까지 영화를 감상하지 못하고 일찍 퇴장했다.
안성기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 측은 “안성기 배우는 현재 혈액암 치료 중이며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소속사 또한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10여 년간 아역배우로 활동했다. 성인이 된 뒤에는 ‘병사와 아가씨들’(1977)을 시작으로 ‘바람불어 좋은 날’(1980), ‘깊고 푸른 밤’(1984), ‘투캅스’(1993), ‘실미도’(2003), ‘라디오 스타’(2006), ‘부러진 화살’(2011) 등 100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했다.
오풍연 논설위원 gogreen@greened.kr
잔고가 엄마생활비가 더 중요하다. 십년피해구제 노력도
안하는데 피해자사진써서 재산권특허침해 하지말고
가해자삼성백수현변태. 강상현 연세대교수 사진쓰세요.
삼성연세대벌금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