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못기다리겠다" 중고차 선호도 '뚜렷'...카니발·팰리세이드 등 SUV 인기
상태바
"30개월 못기다리겠다" 중고차 선호도 '뚜렷'...카니발·팰리세이드 등 SUV 인기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10.18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출고대란에 ‘신차급 중고차’ 인기
- 카니발·팰리세이드 선호...신차 출고 대기 긴 GV80도 눈길
- 현대차 "반도체 및 부품 수급 개선시 대기기간 단축할 수 있을 것"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신차 출고 대기가 경우에 따라 무려 30개월까지 늘어난 가운데 신차 출고 대신 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전체 판매량 가운데 신차급 중고차의 판매 비중은 지난 1월 12.9%에서 8월 20.1%로 7.2%p 증가했다.

이중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30개월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난 GV80의 경우 중고차 시장에서 7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GV80의 납기 지연과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GV80과 같은 고급 차량들은 들어가는 부품도 많다 보니 그런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 복합적으로 상황이 엮여 있지만, 유동성은 있다고 본다"라며 "반도체 등 부품 수급이 지금보다 좋아진다면 대기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고시기가 긴 차량은 GV80 2.5가솔린 터보 모델로, 대기기간은 30개월이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GV60의 대기기간이 18개월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기기간의 연장이 비단 전기차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편, 지난 8월 구매 문의가 가장 많았던 신차급 중고차 인기 모델 TOP3에는 1위 기아 카니발 4세대, 2위 현대 팰리세이드 3위 벤츠 E-클래스 W213가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기아 쏘렌토 4세대, 제네시스 G80 (RG3), 현대 더 뉴 그랜저 IG, 제네시스 GV80, BMW 5시리즈 (G30),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벤츠 S-클래스 W223가 각각 4위부터 10위까지 차지했다.

중고차의 인기가 높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는 긴 납기 기간이 꼽힌다. 중고차 인기 모델인 카니발디젤 차량의 경우 신차 출고시 16개월, 팰리세이드의 경우 6개월의 납기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 출고 대기가 길어지는 문제가 해소되지 않자 최근 연식인 신차급 중고차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출시된 지 1년이 안 된 인기 모델의 경우 옵션 가격을 고려하더라도 중고차 시세가 신차 가격을 웃도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