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일 교수 “지속가능한 K-방산 발전 위해 인재 육성해야”...명지대 대학원 특강
- 평택시, 2022 국제평화안보포럼개최... 국제정세 격변 속 한미동맹 강화 위한 논의
이번주 방산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이 K-아이언돔(장사정포 요격체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가장 눈에 띕니다. 북한의 도발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세계최초로 대공 방공망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KAI는 실적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고, 방산 전문가는 K-방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최근 방산소식을 <녹색경제신문>이 정리했습니다...<<편집자 주>>
▲LIG넥스원, ADD와 함께 세계 최초 장사정포요격체계 K-아이언돔 개발 착수
LIG넥스원(대표 김지찬)은 국방과학연구소와 113억원 규모의 ‘장사정포요격체계 탐색개발 체계종합’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장사정포요격체계 탐색개발을 진행하고, 2029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번 계약은 한국형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의 주요 구성요소들을 종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사정포요격체계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요격체계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Iron Dome)’과 같은 개념이며, 한국형(K) 아이언돔'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을 형성해 동시다발적으로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며, 개발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 장사정포 요격 무기체계를 갖추게 된다.
장사정포요격체계는 지난 2월 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열린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바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2026년까지 조기 전력화하겠다고 공약했던 한국형 3축체계 핵심전력 중 하나다.
▲KAI 강구영 사장, 자사주 매입 등 책임경영 시동...공군부대 찾아 FA-50 수출 공로 감사 전해
한국항공우주산업(사장 강구영, KAI)은 지난 14일 강구영 사장이 책임경영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
KAI 관계자는 "강 사장은 지난 9월 취임 이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경영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주문해왔다. 이는 KAI의 미래 성장성과 경영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전망"이라며 17일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FA-50의 폴란드 수출과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전 세계적인 경제 위협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기업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강 사장을 포함한 KAI 경영진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월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해 55억원을 절감하는 등 경영 효율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해 절감한 예산은 구성원의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I는 또한 이날 공군부대를 방문해 FA-50 수출을 위한 민군 소통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강 사장을 비롯한 KAI 임직원들은 공군 제8전투비행단(제8비)과 제53특수비행대대(53전대)를 방문해 FA-50 수출 협력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국산 항공기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KAI 관계자에 따르면, 제8비는 FA-50 전투기를 운용하는 유일한 부대로 FA-50 해외평가단의 평가 비행 수검을 지원한다. 지난 6월 초, 폴란드의 평가 비행 수검에 공군 제8비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48대의 FA-50 수출계약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킬 수 있었다.
폴란드 공군은 제8비에서의 평가 비행 및 수검을 통해 국산 항공기 성능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함께 한국 공군의 FA-50 운영상황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블랙이글스로도 알려진 53전대는 영국 판버러 에어쇼와 폴란드, 이집트, 필리핀에서의 고난도 특수비행을 통해 FA-50 수출에 견인차 구실을 했다.
강 사장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도 불구하고 FA-50 수출과 관련된 공군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소통 채널 확대를 위해 향후 군부대 방문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기일 교수 “지속가능한 K-방산 발전 위해 인재 육성해야”...명지대 대학원 특강
최근 전 세계적으로 K-방산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인재 육성이 가장 시급하다는 국내 방산분야 권위자의 주장이 나왔다.
명지대학교(총장 유병진) 대학원 방산안보학과(학과장 류연승)는 석박사 학위과정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16일 실시된 특별강연에서 최기일 상지대학교 국가안보학부 교수는 국내 방위산업 태동과 변천 및 발전과정, 현 정부 방산정책 국정기조 추진방향, 미래전장 무기체계 기술 전망, 국내외 주요 방위산업 동향, 새로운 미래국방과 방위산업 방향성 등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기일 교수는 “최첨단기술이 요구되는 국방 무기체계 연구개발(R&D) 분야 관련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들이 방산업계 현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돼야만 K 방산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그동안 방산비리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한 여파로 정부와 방산업계가 적극적인 인식 개선과 획기적인 홍보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가령 현행 방산원가 제도상 방산업체들이 매몰비용으로 처리되는 광고선전비 해당 비용을 인정항목으로 반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현재 방위사업청이 일부 대학에 지정하고 있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방산업계에서 당장 활용성이 제한되는 특정 기술분야만을 한정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방산 현장에서 수요로 하는 전공 및 인력 양성을 반영함과 동시에 해당 관련지원 규모도 실효적인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대한민국 제1호 방위사업학박사로 국방대학교 교수, 건국대학교 겸임교수, 美 미드웨스트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상지대학교 국가안보학부 학부장 겸 군사학과 학과장 및 동 대학원 안보학전공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방위산업연구소 연구소장,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등을 역임하고, 미래국방과 K-방산 관련 연구와 강연 이외에도 방송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평택시, 2022 국제평화안보포럼개최... 국제정세 격변 속 한미동맹 강화 위한 논의
미·중 갈등 심화 등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 변화의 파고가 높은 가운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주한미군과 미군 기지가 위치한 지자체 간 상생 해법을 찾는 ‘국제 평화안보 포럼’이 오는 17~18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개최된다.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위치한 평택시에서 주최하는 이번 포럼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안병석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앤드류 해리슨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이광형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다.
포럼 개회식은 유의동 국민의힘 국회의원(경기 평택시을), 정장선 평택시장(더불어민주당),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최원용 평택부시장 등이 개회사와 축사에 이어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을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를 주제로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으로 재직한 최기일 상지대학교 국가안보학부 학부장, 전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을 역임한 김준형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과 교수, 미 국무부 관료 출신인 제니 타운 38노스 편집장 겸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 브랜든 하우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장 등이 패널로 초청됐다.
특히, 해외 저명 석학들도 토론회 패널로 대거 참가할 계획으로 패트릭 크로닌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SAIS) 교수, 로랜드 윌슨 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 미치시타 나루시게 일본 정책연구대학원대학교 교수 등이 금주 방한하기로 했다.
국제 평화안보 포럼 관계자는 평택시 주최로 지난해 처음 개최돼 매년 포럼 행사를 통해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평택시와 주한미군이 좋은 이웃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 발굴 및 평화와 안보 정신을 확산함으로써 세계 평화에도 이바지하는 국제도시로 새롭게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