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 21억 기록...전년 대비 매출 1950% 증가
'주식 모으기' '해외주식서비스' MZ세대 니즈 맞춘 서비스 주효
대표적인 핀테크 증권사인 토스증권이 주식시장 침체 속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분기 첫 흑자를 기록했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토스증권은 경영 공시를 통해 3분기 전년 대비 매출 1950% 증가한 매출액 492억 순이익 21억을 기록하며 분기 첫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3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주목할만한 성적표이다. 경쟁 증권사들의 성적표를 보면 이러한 실적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대형 증권사들 조차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와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유동성 문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영업이익 감소세가 더 뚜렷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3% 급감했으며, 대신증권도 81.7% 감소했다.
MTS(mobile trading system) 후발 주자인 토스증권의 흑자 기록 배경은 ‘해외주식 서비스’와 ‘주식 모으기’등 2030 세대를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편의성이 주효했다.
토스증권은 2022년 10월 말 고객수는 450만 명이며 이중 2030세대의 고객층이 절반 이상 수준이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올 상반기 선보였던 ‘주식 모으기’ 서비스의 경우 출시 8개월만에 약 20만 명이 넘는 고객을 유치했다.
기존 증권사들의 MTS와 다른 방식의 직관성을 강조한 '간편한 UI'로 평소 주식에 관심이 없던 2030 MZ세대를 고객층으로 흡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또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에서의‘주식 모으기’ 서비스와 큰 시너지를 내며 점유율 10%대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지난 해 12월 약 500여개 종목으로 시작한 해외주식 서비스는 현재 약 3600여개 미국주식과 ETF로 대상을 넓혔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수익모델인 주식 매매업에서의 환경을 구축한 것들이 주효"했으며 주식 모의기와 같은 신규서비스를 통해 유치한 고객들이 다른 매매 서비스들을 이용하며 수익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남은 4분기 올해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서비스 안정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해외주식 브로커 및 환전 은행 이중화를 마무리하고, 고객들이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