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일본차 제치고 공식 파트너로...전기차 비롯해 983대 후원한다
현지 특별관 개관...“축구의 역사와 문화를 개최국에 소개할 기회”
카타르에서 개최하는 제22회 FIFA 월드컵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모든 월드컵을 후원해온 현대차는 올해 역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2 월드컵이 막을 내리는 날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축구로 하나가 된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현대차는 올해 4월 ‘세기의 골 캠페인’을 시작으로 직관 패키지 이벤트, 친환경차 글로벌 시승회, BTS 월드컵 송 발매 등 여러 이벤트를 통해 월드컵 밀어주기에 한창이다.
현대차는 지구의 날인 지난 4월 22일 인류의 더 큰 목표(Goal)인 지속가능성을 위해 모두가 연대해야 한다는 세기의 골 캠페인을 진행하고 나서면서 세계인에게 지속가능하고 하나된 세상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이를 위해 축구, 음악, 예술, 사진, 패션 분야의 영향력 있는 앰버서더들로 구성된 ‘팀 센츄리(Team Century)’를 출범하기도 했다. 축구를 비롯해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파할 멤버들을 모은 것이다.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스티븐 제라드,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BTS),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박지성과 아프간 난민 출신의 축구선수이자 덴마크 유네스코(UNESCO) 홍보대사인 나디아 나딤(Nadia Nadim)을 포함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선수들이 세기의 골을 넣기 위한 여정에 뛰어들었다.
박지성은 등번호 13번을 달고 팀 센츄리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박지성은 “팀 센츄리의 일원으로 세기의 골 캠페인을 통해 환경과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며 “세기의 골 캠페인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현실화하고,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에서 지내길 바라는 소망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BTS는 현대차와 음악의 힘을 통해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우리의 연대’라는 메시지를 확산시키고자 캠페인 송 기획에 함께했다.
세기의 골 캠페인 송 ‘Yet To Come(Hyundai Ver.)’은 지난 6월 BTS가 발매한 ‘Yet To Come(The Most Beautiful Moment)’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현대차와 BTS는 ‘지금보다 더 멋진 최고의 순간이 있을 것’이라는 원곡의 메시지가 ‘세기의 골 달성을 위해 모두가 연대한다면 보다 나은 미래가 올 수 있다’는 캠페인의 주제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이 곡을 선정했다.
뮤직 비디오에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곳곳에 담았다. 또한 국가, 인종, 세대를 넘어 모두가 한목소리로 축구 경기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월드컵을 계기로 뭉친 전 세계 사람들이 축구의 골(Goal)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달성해야 할 세기의 목표(Goal)를 위해 연대하자는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카타르 현지에 특별 전시관을 개관했다. 박물관에는 2022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참가국의 유니폼과 역대 월드컵 트로피 등 월드컵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축구 관련 소품이 전시됐다.
FIFA 관계자는 박물관을 두고 “축구의 역사와 문화를 개최국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현대자동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축구팬들은 물론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은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쩐의 전쟁이자 마케팅 대전이다. 여기서 현대차는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이번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독일과 일본차 등을 제치고 6회 연속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월드컵과 함께해왔다.
30대 축구팬 강씨는 “4년 만에 다시 다가온 월드컵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며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문화라고 생각하는데, 세계 무대를 우리나라가 지원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