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사안에 따라 회의 내용 공개 여부 결정”
카카오가 올 10월 대대적인 서비스 장애 사태의 피해 보상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협의체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협의체를 구성한 지 정확히 일주일만이다.
카카오는 향후 협의체의 회의를 비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진행 사안에 따라 회의 내용의 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오후 ‘1015 피해지원 협의체’의 첫 회의를 개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협의체를 구성하고 처음 열리는 킥오프 회의다 보니 긴 시간을 하지는 않았다”라며, “협의체 멤버가 처음 모여 자리한 것이어서 앞으로 회의를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 방향성 위주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회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수 위원님이 참석하는 회의다 보니 서로 일정을 맞춰가면서 비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라며, “다만 회의를 진행할 때 충분하게 논의를 많이 나누자, 자주 진행하자는 얘기가 나왔으며 진행되는 사안에 따라서 향후 협의체와 논의해 회의 내용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송지혜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소상공인연합회의 오세희 회장, 김기홍 감사, 차남수 본부장,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최성진 대표가 참석했으며, 소비자를 대표해 한국소비자연맹의 정지연 사무총장과 공정 거래-소비자 보호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홍은택 대표는 “피해지원 부문은 카카오 혼자 풀기 어려운 난제이자,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많은 문제”라며, “각계를 대표하는 분들의 고견을 청취하고 좋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 좋은 결론을 내려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14일 카카오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 및 지원을 위해 외부 전문가와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1015 피해지원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지를 표명하고자 사고 당시 날짜인 ‘1015’를 협의체 이름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사고 이후 지난달 19일부터 총 19일간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 장애 피해 사례를 접수한 바 있다. 향후 협의체 회의를 진행해 접수된 피해 사례들을 분석하고, 피해 보상 기준과 정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