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 마음 사로잡았다..."연말 목표치 달성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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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 마음 사로잡았다..."연말 목표치 달성 유력"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2.11.29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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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S 고도화,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부실위험 최소화할 것”
10월 ‘토스뱅크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인터넷전문은행 3파전’이 예고됐다. 왼쪽부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 출처 = 각 사 홈페이지 ]
[사진 = 각 사 홈페이지]

자금시장이 경색화되고 기준 금리가 연달아 상승하면서 중저신용자가 시중은행 대출상품을 이용하기 어려워졌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심사기준이 올라가면서 대출 승인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에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낮은 심사기준과 대출금리를 필두로 중저신용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이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인터넷은행 3사(토스, 카카오, 케이뱅크)는 연말을 앞두고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발표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1월 24.3%에서 3분기 40.1%로 상승했으며,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동기 13.4%에서 23.2%, 케이뱅크는 지난해 동기 13.7%에서 24.7%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 업계에서는 3사가 무난히 연말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시중은행은 대출금리를 올렸지만, 인터넷은행은 대출금리를 낮추는 전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출시 당시에는 시중은행보다 편리하고 빠르다는 점 빼고는 차별점이 없었다”며, “지금은 대출 문턱도 낮고 금리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나와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금융 플랫폼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는 토스뱅크 출범부터 꾸준히 고객들과 약속해 온 포용금융을 실현한 결과”라며, “시장의 여러 자금 수요와 금융 사각지대를 들여다보고 제 역할을 하는 신뢰의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토스뱅크의 대출 상품을 이용했다던 대학생 A씨는 “처음엔 시중은행 앱을 통해 생활비 대출을 시도했으나 학생이라는 이유로 최종 대출승인이 되지 않거나 14%대의 대출상품을 추천해줬다”며, “반면 토스나 카카오뱅크는 학생이어도 7% 안팎의 금리의 대출상품을 추천해져 부담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일각에서는 중저신용자 대출의 위험부담이 크고 연체율도 높은만큼, 인터넷은행이 쉽게 부실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케이뱅크의 3분기 연체율은 0.67%로 지난해 말 0.41%보다 0.26%p 증가했으며, 카카오뱅크의 3분기 연체율은 0.36%로 지난해 말 0.22%에서 0.14%p 증가했다. 또한 토스뱅크의 상반기 연체율은 0.15%로 지난해 말 0.04%보다 0.11%p 증가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로 인해 발생한 신용리스크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자체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하고, 중저신용자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실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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