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ESG 경영 진두지휘한 인물로 호평
문동권 현 신한카드 부사장이 차기 신한카드 사장으로 추천됐다. 카드업계에서는 문 현 부사장 발탁에 신한카드가 향후 2년간 적극적인 ESG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문 현 부사장이 그간 ESG 경영 활동에서 솔선수범한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문 현 부사장이 차기 신한카드 사장으로 선임되면 신한카드의 ESG 경영 체계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문 현 부사장은 임기 동안 신한카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데이터 사업 프로세스에 ESG를 내재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 신한카드는 2020년부터 ESG 전략과제를 시행하며 지난 2년간 데이터, 디지털 등을 기반으로 한 ESG 경영 활동과 카드사만이 할 수 있는 ESG 마케팅을 선보였다.
특히 신한카드가 지난해 국내 최초 개발한 카드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하는 ‘그린 인덱스(Green Index)’ 사업이 주목된다.
신한카드는 그린 인덱스를 활용해 제주지역의 ESG 활동 강화에 나섰으며, 산림청 데이터 연계, 친환경 카드 포인트를 활용한 '에코존(Eco Zone)' 조성 등 산림 생태계 보전에도 기여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의 저탄소 여행루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문 현 부사장은 전략적이고 차별화된 시도를 통해 신한카드만이 실천할 수 있는 ESG경영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카드사 중 신한카드가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9개 국내 카드사의 ESG 경영 관심도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신한카드의 3분기 ESG 경영 관련 포스팅 수는 901건으로 집계됐다. 2위인 우리카드(417건) 보다 2배나 더 많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차기 신한카드 사장으로 문 현 부사장이 발탁되면 신한카드의 ESG 경영 실행 추진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중심의 ESG 대표 카드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향후에도 데이터 기반의 친환경 활동 등 ESG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금리,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열악한 가운데 ESG채권 발행도 어려워 카드업계의 ESG 경영성이 크게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한은 ‘빅스텝’ 여파로 채권시장이 위축되면서 ESG채권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한카드의 ESG 채권 발행 규모도 38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1.1% 급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