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사전예약 실적도 20% 늘어... 가성비 선물세트가 매출상승 견인
소비자 물가의 상승과 함께, 상대적으로 설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약 판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이번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 실적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초로 본 판매기간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트렌드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지난 12월 1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마트의 경우 23일까지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27일 <녹색경제신문>에 "올해 설과 추석의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각각 44%, 49%인 점을 감안하면, 23년도 설에는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3년 전인 20년도 사전예약 비중 31%에 비해 20%포인트 가량이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의 사전예약 매출 실적이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다. 롯데마트 측은 "고물가가 지속되며 다양한 혜택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약 기간을 활용하는 고객의 증가와 더불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선물세트의 인기가 매출 상승을 견인한 요인"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모두 실용성 높은 선물들이 각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트의 경우 전통적인 제수 과일인 사과, 배에 샤인머스캣, 키위, 망고, 한라봉 등을 함께 구성한 과일 혼합 세트매출이 80% 증가해, 사과나 배 단품 세트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며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91.5%, 친환경 상품에 대한 트렌드가 강화되며 올가닉 선물세트 매출이 80% 이상 늘었다.
상품당 참여 인원이 모이면 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이마트의 ‘공동 펀딩구매’은 최대 50%가 넘는 높은 할인율에 힘입어 이번에도 완판 기록을 이어갔다.
12월 22일부터 진행된 공동구매 펀딩으로 판매한 건강기능식품 세트 3종은 이틀만에 참여 인원 상품별 1000명이 모두 모였고, 일부 상품은 최대 구매가능수량 3000개를 채우기도 했다. 12월 29일부터는 바이어가 엄선한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2종과 티세트1종, 어묵세트1종을 이마트앱 공동구매 펀딩을 2차로 진행한다.
롯데마트의 세트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가성비 구성을 확대한 축산 선물세트가 30% 이상 상승했다. 이번 설에 10만원 미만의 가성비 축산 선물세트 '물가안정 기획세트'를 구성, 지난 추석대비 가성비 세트 물량을 50%이상 확대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의 미국산,호주산 선물세트는 지난 설 대비 3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미국산 소 프라임 LA식 갈비세트'와 '호주산 소 냉동 찜갈비 세트'가 있으며 각 9만9000원, 8만9000원에 판매한다.
또 5만원 미만의 과일 선물세트도 지난 설과 비교했을때 20% 이상 판매실적이 상승했고, 그 중 3만원대 사과, 배 선물세트의 판매량이 약 50%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1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대의 김 선물세트도 약 40% 신장 중이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담당은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하시는 고객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사전예약 프로모션 상품을 다양화하고 기간도 늘려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며, “남은 프로모션 기간에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알뜰한 선물 구매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 역시 "사전예약 구매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으니 남은 사전예약 기간에 많은 이용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