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CJ올리브영, "고기능·다기능 제품 인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라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시작된 ‘스키니멀리즘’이 올해도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키니멀리즘’이란 스킨(Skin)과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합성어로 적은 개수의 화장품이나 단순화된 성분의 제품으로 최대의 스킨케어·메이크업 효과를 누리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일컫는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뷰티업계에서는 ‘스키니멀리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실제로 글로벌 뷰티 브랜드 AVON(에이본)의 조사에 따르면 약 90%의 여성이 5개 미만의 스킨케어 제품을, 64%의 여성이 3개 이하의 제품을 사용한다.
팬데믹이 지나가고 지난 30일부터 마스크 의무가 해제됐지만 업계에서는 간소화된 스킨케어·메이크업이 당분간 계속해서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상이다.
글로벌 패션·뷰티 잡지 BAZAAR(바자)는 올해 ‘스키니멀리즘’이 유행함에 따라 Multi-use hybrid(다기능 하이브리드)가 시장을 독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성 미용 잡지인 allure코리아(얼루어코리아)도 2023년 뷰티 트렌드로 고기능의 단출한 스킨케어 라인업을 제시했다.
이에 여러 뷰티 브랜드는 제품 라인업은 간소화하고 한 제품으로도 스킨케어가 가능한 ‘고기능’ 제품과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이 동시에 가능한 ‘다기능’ 제품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CNP의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이 지난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약 55만병이 판매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은 항산화, 피부 보습, 윤기, 탄력까지 모두 케어할 수 있는 ‘고기능’ 제품으로 1분에 1개꼴로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에서는 보습과 자외선차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분공급과 자외선차단뿐만 아니라 톤업 등 메이크업 기능까지 한번에 가능한 제품들이 출시돼 잇따라 판매 ‘베스트’ 리스트에 등극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31일 <녹색경제신문>에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간단한 메이크업에 편리함을 느끼고 익숙해졌다”며 “앞으로도 스킨케어·메이크업 단계는 줄어들고 고기능·다기능 제품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예상”이라고 전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