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식에서 미식으로”...이색 조합에 빠진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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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식에서 미식으로”...이색 조합에 빠진 식품업계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2.0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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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노마드족'..."음식으로 즐거움 찾는다"
누리꾼, "특이하지만 꽤 맛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이색적인 음식과 레시피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식음료업계에서는 특이한 조합의 음식들을 신제품으로 출시 중이다.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음식으로 쉽게 만족을 찾으려는 ‘미식 노마드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특이한 식재료나 특이한 조합의 음식들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는데 신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식품업체 마케터들은 유행을 이끈 레시피들을 제품화 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 SNS를 참고하고 있는 양상이다.

꽃게랑 간장게장맛 제품 이미지 [사진=빙그레]
꽃게랑 간장게장맛 제품 이미지 [사진=빙그레]

광고업계 관계자는 특이한 음식 이른바 ‘괴식’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매출을 올리는 ‘노이즈 마케팅’의 효과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민초단’은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을, ‘반민초단’은 민트초코를 싫어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SNS에서는 민초단과 반민초단 사이에서 민트초코 제품들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삼립호빵은 ‘민트초코호빵’을 출시한지 10일만에 40만개를 파는 등 관심이 실제 매출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 레드용과를 이용한 강렬한 핑크색의 ‘핑크 소스’가 인기를 끄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핑크 소스’의 레시피를 공유하고 ‘핑크 소스’를 활용한 파스타와 치킨 먹방 등을 업로드하면서 “특이하지만 꽤 맛있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특정 제품이 주목을 받으면 관련 제품들도 덩달아 관심을 받게 되는데 ‘핑크 소스’의 유명세에 태국의 ‘핑크 쌀국수’인 ‘마마 옌타포’가 후광 효과를 받기도 했다.

이에 식품업계에선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특이 조합을 제품화 하고 이색 음식 마케팅에 힘쓰는 중이다.

최근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꽃게랑으로 게장을 만들어 먹었다"며 꽃게랑을 간장게장 얌념에 재워놓은 사진이 업로드 되었는데 빙그레는 이 게시글을 보고 연구소와 협업해 지난 3일 ‘꽃게랑 간장게장맛’을 출시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7일 <녹색경제신문>에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서는 맛뿐만 아니라 특이하면서 이목을 끌만한 색다른 조합이 필요하다”며 “신제품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선 SNS 탐색이 필수”라고 전했다.

올해도 이색적인 음식들이 트랜드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식품업계들은 SNS 게시물들을 활용한 제품들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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