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 7개월 만의 복귀전...PGA 투어 2023 시즌 첫 경기
- 우즈, 교통사고에도 '제네시스 GV80' 덕분에 생명 지장없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7개월 만의 복귀 무대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로 결정하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각별한 우정을 재확인했다.
정의선 회장은 대회 마지막 날에 대회 현장을 찾은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타이거 우즈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토너먼트 대회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The Genesis Invitational)’'에 출전을 결정했다.
우즈에게 7개월 만의 투어 정식 대회 복귀전이며 PGA 투어 2022-2023 시즌 첫 경기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에서 19일까지 진행된다.
정의선-우즈, 개인적으로 통화도 하고 식사 자리를 갖는 등 각별한 관계
우즈가 복귀전으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선택한 이유는 정의선 회장과의 각별한 우정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즈와 정의선 회장은 개인적으로 통화도 하고, 식사 자리를 갖는 등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우즈가 2년 전 사고를 당했던 대회이기도 하다.
우즈는 2021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제네시스 GV80'을 타고가다 큰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우즈는 다리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사고 당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데이비드 하키 회장은 "타이거 우즈를 살린 것은 제네시스 GV80에 장착된 10개의 안전 표준 이상 에어백과 무릎 에어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을 조사한 LA 경찰도 “차량 앞면, 범퍼는 완파됐지만,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며 "자칫하면 치명적인 사고가 될 뻔했지만, 이 쿠션 덕분에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우즈의 사고를 계기로 주위에선 제네시스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정의선 회장은 "사고로 다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홍보를 자제시켰다는 후문이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를 계기로 미국 LA 산타모니카 해변에 있는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정의선 회장과 식사를 했다. 우즈는 정의선 회장이 일어나기 전 몰래 식사 비용을 결제했다. 현대차가 후원사 역할을 하는 만큼 정의선 회장이 의례적으로 비용을 부담했지만, 이번엔 우즈가 식사를 대접한 것. 우즈가 고마움을 표시한 셈이다.
한편, 대회 개막에 앞서 15일(현지시간)에 제네시스는 현지 청소년 교육 발전을 위해 타이거 우즈의 ‘TGR 재단’에 5년에 걸쳐 총 100만 달러를 후원한다고 발표했다. 'TGR 재단'은 후원금 일부를 제네시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은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는 대회에서는 대회 최종일에 현장을 찾는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정재훈 제네시스 사장과 함께 현장을 찾아 정상에 오른 김영수를 축하했다. 정의선 회장이 골프 대회에 적극적인 이유는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