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원가절감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프리미엄 모델은 성능이 우선“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23 시리즈의 FE(팬에디션) 출시 여부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국내외 매체에서 해당 출시설과 관련해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다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커뮤니티에는 ‘갤럭시S23시리즈 FE’의 출시를 기대한다는 의견들이 있는 한편, 부정적인 시각도 더러 엿볼 수 있었다.
먼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의 경우 FE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언급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삼성 스마트폰 커뮤니티의 한 회원 A씨는 “전작들처럼 이번에도 80만원대 가격이 되지 않겠냐”라며,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갤럭시 S시리즈는 부담스러운 가격대 때문에 구매가 고민됐던 게 사실”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러한 관심에 대해 국내 한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중저가 가격대와 프리미엄급 고가 스마트폰 사이의 적정한 가격대를 찾는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수요 때문이 아니겠냐”라며, “갤럭시S23 시리즈도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인 점을 감안했을 때 (출시된다면) FE에 대한 수요가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른바 ‘뺀(성능만) 에디션’이라고 조롱하는 목소리도 컸다. 제조사 측의 원가 절감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었다. 또 다른 회원 B씨는 “소비자들이 플래그십 모델을 구매하는 이유는 성능에 있다”라며, ”가격을 이유로 기능을 빼버리면 무슨 의미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FE보다 중저가 보급형 라인인 ’갤럭시 A시리즈‘의 성능 보완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갤럭시S FE는 갤럭시S의 보급형 버전이다. ‘팬 에디션(Fan Edition)’이란 의미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은 남기고 나머지 성능을 낮춰 가성비를 높인 준프리미엄급 라인업에 해당한다.
FE 첫 제품은 ‘갤럭시S20 FE’로 2020년 10월 출시된 바 있다. 후속 제품인 ‘갤럭시S21 FE’의 경우 2022년 1월 출시됐지만 미국,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만 한정해 판매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칩 등 핵심 부품은 고사양을 유지하면서 일부 사양을 낮춘 게 특징이었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경우 별도로 FE 발매는 없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갤럭시S21 FE 판매 부진과 반도체 칩 부족 등을 미발매 이유로 꼽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갤럭시S23 FE 버전 출시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