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제로 시대 대비해 수소 운반선‧암모니아 추진선 개발
현대중공업이 2022년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8110억으로 전년(8090억) 대비 29.68% 증가했다.
수주 실적도 날개를 달았다. 누계기준 올해 수주 실적은 20억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억4900만 달러) 대비 14.75%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조선 부문이 12억6000만 달러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조선은 전년 동기(17억4900만 달러) 대비 14.75% 증가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의 경우 현대중공업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제품은 성격, 기능, 옵션사양 등이 매우 다양해 제품별로 시장점유율을 산출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수치화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양플랜트 부문의 공시 실적은 없다.
엔진 기계 부문은 7억4400만 달러의 실적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실적인 8억9600만 달러 대비 16.96% 감소했다.
엔진 기계 부문의 원인으로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중공업의 LNG·수소 혼소엔진은 디젤연료와 LNG·수소 혼합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해 각종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인 친환경 엔진 개발에 따른 일시적 비용 상승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의 완화 기대감과 해운 운임 개선 등으로 신조 발주가 증가세에 접어들었고, 선가도 상승했다. 그 결과 현대중공업은 “2022년은 목표 대비 높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며 “2022년부터 본격적인 친환경 연료 엔진 발주가 증가하고 있고, 기존의 LNG 연료를 비롯해 메탄올 연료 에진 수주로 확대됐고, 향후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엔진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현대중공업의 조선 부문 글로벌 수주 점유율도 2020년 22.7%, 2021년 25.8%, 2022년 27%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탄소 중립‧친환경 엔진 개발 등에 투하자본을 늘리고 있다”며 “LPGㆍ에탄ㆍ메탄올 등 이중 연료 추진선 시장에서의 탄소 제로 시대를 대비해 수소 운반선과 암모니아 추진선도 검토ㆍ개발해 시장의 다양한 기술 요구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LNG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해 수익성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일을 현대중공업은 가스운반선 수주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2척을 수주했다. 해당 수주는 현대중공업의 최근 매출액인 8조3113억 대비 3.2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계약기간은 3년 5개월여이며 계약금은 2700억원이다.
최지훈 기자 kucbi19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