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 속 ESG 실천”…국내 증권사, ‘페이퍼리스’ 물결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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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 속 ESG 실천”…국내 증권사, ‘페이퍼리스’ 물결 거세진다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4.03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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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NH투자증권 전자업무 첫 도입
신한투자·KB증권, 전자우편 서비스 확대
[출처=Unsplash]

국내 증권업계가 ‘페이퍼리스(Paperless)’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2017년 NH투자증권을 필두로 영업점 내 전자문서 업무를 도입한 증권사 수가 늘고 있다. 종이낭비 주범으로 꼽히던 우편물도 전자문서로 대체되는 추세다.

A4용지 한 장을 만드는 데 물 10리터가 소비되고, 이산화탄소 약 3g이 배출된다. 단순 계산 시 용지 4박스(1만 장)를 절감하면 30년생 나무 한 그루를 살릴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3일 전자문서 업무 도입으로 절감한 종이가 총 120만장을 넘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18년부터 지점 및 PWM(개인자산관리)센터 내 고객이 전자문서를 작성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상반기 기준 회사의 지점업무 75%가 전자문서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전환율 100% 달성을 위해 전담인원을 배치하고 전자문서 적용 서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24일 기준 전자문서 작성으로 절감한 종이가 120만장을 넘겼다. 총 121만5129장이다. 단순 환산할 시 30년생 나무 140여 그루를 살린 셈이다.

그런가 하면 KB증권은 종이절감을 위해 영업점 모바일 상담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KB 에이블 파트너(able Partner)’다. 고객 스마트폰을 통해 상담부터 상품 가입까지 전 업무 과정을 디지털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어플을 이용한 상품가입 건수는 2021년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이를 통한 당해 절감한 종이는 누적 약 15만 장으로 추정된다.

[출처=KB증권]

회사는 관련 사내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복사용지 사용량을 줄인 우수 감축부점에 포상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또 종이 없는 화상회의 등을 확대하면서 2021년 전년 대비 복사용지 213만장(13.4%)을 절감했다.

두 회사는 종이우편 발송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고객통지업무를 모바일 등기로 전환했고, KB증권은 지난 연말 KB모바일인증서를 활용한 ‘전자문서서비스’를 출시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전자문서서비스를 통해 종이사용 절감 등 실생활 속에서도 ESG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서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전자문서 대상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이퍼리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2017년 전국 영업점에 전자문서 업무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11월에는 업계 최초로 ‘STM(Smart Teller Machine)’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모주청약, 휴대폰 거래 신청 등 고빈도 업무를 디지털 기반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다.

회사의 전사 기준 용지 사용량은 2019년 97.4톤에서 2020년 84.1톤, 2021년 77.1톤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관련 사내 문화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8월 회사는 본사 각 층 워크카페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했다. 복사용지 외 탄소배출 주범 중 하나인 종이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하루에 종이컵 1개를 아낄 경우 임직원 1인당 1년간 총 6720g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30년생 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규모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텀블러 세척기 사용을 통해 앞으로 임직원이 개인컵을 더 많이 사용하고 환경보호에 동참하게 될 것 같다"며 "임직원 1000명이 1년간 다회용 컵을 사용하면 약 10톤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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