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스 프로펫 쉐어’로 리브랜딩...“원작 IP 수익 기회 창출 확대할 것”
네이버웹툰이 콘텐츠 유료화를 통해 창작자가 수익을 나누어 가져갈 수 있는 ‘PPS(페이지 프로핏 쉐어)’ 프로그램을 운영한 지 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그간 상생에만 조단위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향후 해당 수익화 모델을 개편·강화함으로써 매출 증대를 더 넓혀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5일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이날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네이버웹툰이 10년간 PPS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기 위해) 투자 상생 규모로서 못해도 조 단위는 투자했다”라며, “PPS 시장은 시장의 힘, 자본 투자, 작가와 회사 멤버들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PPS는 콘텐츠 유료 판매 수익, 광고 수익, IP 비즈니스 수익을 중심으로 하는 창작자 수익 다각화 모델로,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3년 3월 정식 연재 작가들에게 공개하고, 그 다음달부터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PPS 프로그램의 연간 규모는 2013년 약 232억원에서 지난해 2조 255억원으로, 10년간 87배가량에 달하는 2조원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김준구 대표는 “원고료가 창작자의 거의 유일한 수익이던 10년 전에 창작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PPS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웹툰을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그간 좋은 작품을 만들어 준 작가님들의 노력과 네이버웹툰의 투자가 맞물려서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이라는 장르가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고 작가님들께 큰 수익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네이버웹툰은 기존 ‘페이지 프로핏 쉐어’라는 PPS 프로그램을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로 리브랜딩하고, 창작자들이 원작 IP(지식재산권)로부터 나오는 수익 기회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웹툰 원작을 토대로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하는 사례가 여기에 해당된다.
회사측은 새로운 PPS 프로그램을 토대로 향후 5년간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2025년까지 월평균 500만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도 연간 500개 이상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김준구 대표는 “예전에는 웹툰, 웹소설 플랫폼 내의 페이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는 것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도 커질 것”이라며, “당사는 작가들의 IP가 더욱 큰 비즈니스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인 ‘웹툰위드’도 본격화한다.
이의 일환으로, 네이버웹툰은 최근 도전만화·베스트 도전 창작자 전용 시스템 ‘크리에이터스’를 국내에도 오픈했다. 지난달에는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독자 반응을 살피고 창작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작품 통계’ 기능과 ‘회차 예약 기능’을 개시한 데 이어 악성 댓글로부터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한 ‘댓글 관리’ 기능도 추가했다.
현재 아마추어 창작자 대상 수익 창출 기능도 연내 도입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의 웹툰 생태계가 글로벌로 확대되고 독자 저변이 커졌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창작자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