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당기순이익 각 49.5%·53.2% 하락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에도 기여”
IBK투자증권이 장외파생상품 투자 중개시장에 진출한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기 위해 수익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이 27일 금융위원회를 통해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무를 신규 등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회사는 금리인상, 레고랜드 사태 등에 부진한 실적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전년대비 49.5% 하락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71억원으로 동기간 53.2% 내렸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두 배가량 늘어났다. 파생상품거래 및 평가이익 기여도가 컸다. 작년 파생상품거래 및 평가이익은 총 1조6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2%(1조872억원)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4%로 전년 대비 약 20%p 늘어났다.
이번 업무인가를 통해 회사는 장내, 장외 파생상품 매매업뿐만 아니라 중개업 면허를 획득하게 됐다. 그간 강점을 보이던 파생상품 관련 비즈니스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한 셈이다.
장내와 비교해 거래규모가 큰 만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폭도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장외시장은 표준화된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투자자들이 직접 거래하는 곳으로 장내시장보다 규모가 크다. 지난해 3분기 장외 파생결합상품 시장거래잔액는 1경9119조원으로 장내시장 거래잔액보다 11.8% 뛰어넘는다.
회사는 향후 장외파생상품과 관련한 계열사 간 신상품을 공동으로 개발출시하는 등 IBK금융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취임사에서 “신용경색 사태,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까지 복합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며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IBK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 모델을 창출해내고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구축해 다가올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신규업무 진출을 통해 수익원 다변화 및 수익성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사업부문간, 계열사간 신상품 공동 개발·판매 등 시너지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