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970년대생 전성시대...정의선·구광모·정지선·조원태·조현범 등 주요 그룹 회장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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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970년대생 전성시대...정의선·구광모·정지선·조원태·조현범 등 주요 그룹 회장 '대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5.10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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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급 20여 명과 부회장 등 30명 이상 1970년대생 차지
- "경영 3세 등 어린 시절부터 준비된 인재로 전문적 지식 충분"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 사장 등 오너가 여성 상당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1970년대생 총수가 전성시대를 이루고 있다. 

이들 총수는 경영 3세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영 2세도 상당수에 이르고 일부 4세 경영자도 탄생하고 있다.

김동한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영 3세 등 1970년대 이후 총수는 대체로 준비된 인재"라며 "이들은 어린 시절 부터 경영 승계 교육에다가 해외유학 등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고 경영 일선에 나선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무적 실질적으로 전문적 지식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기업의 1970년대생 오너 회장은 20명을 넘어섰고 현재 부회장 등 경영후계자도 3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정의선 회장은 1970년생으로 '맏형'에 해당하며 2020년 현대차그룹 회장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3세 경영자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4세 경영자'인 구광모(78년생) LG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에 회장으로 등극했다. 구인회 창업주, 구자경 2세 회장, 구본무 3세 회장에 이어 LG그룹 총수가 됐다. CS홀딩스 장원영(75년생) 회장도 4세 경영자다. 장원영 회장은 동국제강그룹 장경호 창업주, 2세 장상준 회장, 3세 장세명 사장의 계보를 잇고 있다.

경영 3세가 주류를 이룬다.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72년생)은 36세인 지난 2007년부터 그룹 내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한진그룹 조원태(75년) 회장은 2019년 조양호 회장 별세에 따라 그룹 수장이 됐다. 조현범 회장(72년생)은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은 2021년 총수에 올랐다. 차남인 조현범 회장은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명을 받았다. 

이밖에 삼아제약 허준 회장, 조선내화 이인옥 회장, 대림비앤코 이해영 회장, 성신양회 김태현 회장 등도 70년 이후 출생한 경영 3세 회장급 오너로 분류된다. 이인옥(71년생) 회장은 43세 되던 지난 2013년에 총수에 올랐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대림비앤코 이해영 회장은 DL그룹 이재준 창업자의 손자이자 전 대림산업 이부용 부회장의 장남"이며 "성신양회 김태현 회장은 김상수 초대 회장과 김영준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 전면에 나섰다"고 전했다. 

경영 2세도 상당수에 달한다. 

김남호 DB그룹 회장(왼쪽)과 윤호중 hy 회장

DB그룹 김남호 회장은 2020년 부사장에서 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hy(옛 한국야쿠르트) 윤호중 회장(71년생)도 2020년 총수에 올랐다. 이외에도 송원산업 박종호 회장, 삼목에스폼 김준년 회장, 핸즈코퍼레이션 승현창 회장, 이지홀딩스 지현욱 회장, 동양고속 최성원 회장 등이 1970년대생 오너 회장에 해당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너 회장이 70세 이상 고령에 이른 대기업을 중심으로 더욱 빨라지고 있어"

부회장 등 타이틀을 단 오너가 임원은 30명 이상이다. 

부회장급으로는 DB그룹 김주원 부회장, 넥센 강호찬 부회장, 금비 고기영 부회장, 세종공업 박정길 총괄부회장, 대창 조경호 부회장, 동원F&B 김남정 부회장, 한국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사장급으로는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등 상당수에 달한다.  

여성 오너가 사장으로는 호텔신라 이부진(1970년생) 사장을 필두로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사장,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이지선 신성이엔지 사장, 성래은 영원무역 사장, 최현수 깨끗한나라 사장 등이 1970년대생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김동한 교수는 "경영 3~4세의 경영 승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너 회장이 70세 이상 고령에 이른 대기업을 중심으로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경영 후계자들은 유연한 마인드 등 경영 자질을 갖췄지만 선대 회장의 스탭들과의 조화를 비롯 성과로서 경영능력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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