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경우 해외공략 주요 거점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 법인장 등 접견예정 ..현지 행보 주목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그리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함께 'K-파이낸스' 세일즈에 나섰다. 이번 출장길은 해외투자 유치와 진출 확대를 위한 것으로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한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인도네시아 시장에 힘을 쏟고 있어 금융당국의 이번 동행이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오는 12일까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에서 진행하는 해외IR에 참석한다. 또한 이례적으로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권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번 동남아 IR에 동행한다.
이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금융(K-Finance)이 매력적인 투자처인 이유로 안정성·건전성, 혁신성·성장성, 글로벌 투자자 투자여건 개선 노력 등을 꼽았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한국의 금융산업은 견실한 안정성 및 건전성·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금융시스템은 전반적으로 대내외 위험요인 악화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회복탄력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접근성을 높이고 규제·감독 행정의 투명성·일관성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종규 KB금융그룹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회장의 현지 행보도 주목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해외진출의 주요 거점 국가이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인도네시아에서 부코핀 은행과 KB피낸시아멀티파이낸스법인(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밸버리증권,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 등 자회사가 모두 진출해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특히 KB부코핀은행의 경우 올초 유증 한도를 1조원까지 확대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윤 회장은 이 원장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청장을 만나고 현지 포럼 및 법인장 간담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견조한 기초 체력과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 흡수력을 바탕으로 건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파트너들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경우 인도네시아 은행 법인(PT Bank KEB Hana)과 캐피탈업 기반의 시나르마스 하나파이낸스, IT 디지털 계열의 넥스트 티아이 등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에서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뱅킹을 앞세워 지난해 5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해외법인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함 회장은 싱가포르IR에서 "글로벌 현장 중심의 경영 확대를 위해 2021년 7월 아시아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IB·자산운용 등 핵심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