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설비투자 ‘출발점’ 제각각...3사 “연간 캐팩스는 작년 수준 유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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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설비투자 ‘출발점’ 제각각...3사 “연간 캐팩스는 작년 수준 유지” 가능할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5.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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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올 1분기 캐팩스 전년 比 32%↓...“비용집행 뒤로 밀려, 정상 수준 유지할 것”
-KT는 ‘어닝쇼크’에도 전년과 비슷한 규모 설비투자 유지...“연간 계획 차질 없이 진행”
-LGU+, 43% 큰 폭↑...“주파수 추가 할당 부분 조기 집행한 것, 세부 비용 조정 예정”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국가 기간통신망을 책임지는 SKT·KT·LGU+ 3사가 올 1분기 캐팩스(CAPEX, 설비투자)에서 각각 다른 출발점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3사 모두 연간 기준으로는 기존 투자 규모와 유사한 수준으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다만 회사별 상황에 따라 이러한 계획을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해 통신은 이제는 국민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산업으로 그 중요성이 매우 커진 터라 꾸준한 설비투자가 필수이면서도, 주주들에게는 영업실적에 그대로 직결되는 부분이다 보니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어떠한 이슈가 있지 않은 한, 양쪽 면을 고려한 적절한 조정이 필요하며,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기조 아래 투자 계획을 진행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1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올 1분기 캐팩스에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반면, LG유플러스만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선, SK텔레콤은 이번 분기 별도 기준 1340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했다. 1971억원에 달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1분기 캐팩스 감소의) 특별한 이유는 없다”라며, “비용집행에 들어가는 부분이 뒤로 밀려 통상 4분기에 몰리는 경우로 인해 나타난 효과로 봐주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연간 캐팩스 규모는 유지할 계획이며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이번 분기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에도 설비투자는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KT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회사측은 올 1분기 별도 기준 캐팩스 3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다만, KT는 경영공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연간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이다.

KT는 전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KT그룹은 1분기 누적 투자로 총 4662억원을 집행했으며 KT 별도 기준 투자 지출 규모는 3135억원, 주요 핵심 성장 분야로 구성된 그룹사 캐펙스는 1527억원으로 연간 투자 계획에 의거 차질 없이 집행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영공백으로 인해 구성한) 비상경영위원회는 의사결정이 필요한 고객 서비스·마케팅·네트워크 투자 등 각종 사업에 대한 현안을 논의해 의사결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LG유플러스는 3사 중 유일하게 1분기 캐팩스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총 5192억원으로, 43%가량 올랐다.

큰 폭의 캐팩스 상승 부분에 대해 회사측은 “지난해 추가 할당받은 3.5GHZ 주파수를 조기 활용해 고객 체감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서 투자를 조기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작년과 유사한 수준의 연간 캐팩스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상당 부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 보안 이슈 발생 이후 올해부터 연간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을 기존 3배 이상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집행건의 효율적인 투자관리를 진행한다는 건, 세부적인 비용이 조정된다는 것”이라며, “다만, 정보보호 부분 투자액의 경우 사실 전부 캐팩스로 들어가는지는 추후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보통의 경우 통신업의 캐팩스에 총액이 있다고 하면 연초보다는 연말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당사는 연초에 미리 투자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2분기, 3분기, 4분기는 비용을 조절해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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