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털 헬스케어로 베트남 시장 공략…‘우영우’에 이어 ‘K-의료’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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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디지털 헬스케어로 베트남 시장 공략…‘우영우’에 이어 ‘K-의료’ 통할까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5.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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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헬스케어사업단장 임승혁 상무. [사진=KT]

이통3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5G 통신 인프라, AI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 가운데 KT가 베트남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한다.

KT는 14일 베트남에 진출해 비대면 헬스케어와 건강검진센터를 비롯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11일 KT는 관련 내용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였다.

KT는 베트남 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에 의료법인 ‘KT 헬스케어 비나’(KT healthcare vina)를 설립한 상태다. 이 법인을 중심으로 KT는 비대면 케어 시범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건강검진센터와 의료AI 기반으로 하는 ‘종합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KT 헬스케어사업단장 임승혁 상무는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단순 치료 중심에서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까지 의료서비스의 영역이 확대됐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는 디지털헬스케어의 시대”라며 사업 진출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KT가 시범운영할 ‘비대면 케어‘는 원격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암·만성질환 환자가 그 대상이다. 현지 병원과 협력해 ▲수술 후관리 ▲당뇨 중심의 만성질환자 건강습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식 서비스 시작에 앞서 KT는 베트남 국립암센터의 위암 수술 환자 100명과 하노이의대병원의 당뇨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원격 케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여기에 더해 KT는 하나의료재단과 협업해 한국의 건강검진 시스템을 적용한 종합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종합 건강검진센터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건강검진 추천과 같은 AI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검진 이후 비대면 케어로 사후건강관리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임 상무는 이와 관련해 “검진센터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더불어 검진센터의 데이터가 차후 의료 AI기술의 원천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잠재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KT는 향후 점진적으로 규제 개선 중인 국내 시장 상황에 맞춰 국내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등 해외 사업을 통해 조기 확보한 헬스케어 DX 사업역량을 국내시장 진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 해외 진출을 묻는 질문에 임 상무는 "동남아 국가를 비롯해 현재 KT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수요가 생각보다 많다"며, "다만, 지금은 베트남 사업에 집중해 좋은 선례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 진출과 관련해 KT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확실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규제 및 정부의 정책에 맞춰 국내 사업도 추진해갈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츠는 전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올해 약 403조에서 2025년 약 677조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30%로 높은 성장세를 예상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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