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5% 카카오뱅크도 풀렸다"...2주택자는 "환영", 시중은행은 "착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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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5% 카카오뱅크도 풀렸다"...2주택자는 "환영", 시중은행은 "착잡"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5.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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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 이어 카뱅도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 풀어
카뱅 주담대 금리 연 3.5%...2주택자 "환영"
은행 간 '머니무브' 현상 가속화로 시중은행은 "착잡"
카카오뱅크, 연 최저 3.57%의 주택담보대출 특판 출시.
카카오뱅크, 연 최저 3.57%의 주택담보대출 특판 출시.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제한을 풀었다. 이에 따라 2주택자들도 최저 연 3.5%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한 데 이어 대출 대상자도 넓히면서 여신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카카오뱅크는 전날부터 주담대 대상자 조건을 확대했다.

기존엔 ‘세대합산 기준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였지만, 전날부터 ‘세대합산 기준 무주택, 1주택 또는 2주택 세대’로 변경했다. 

현재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은 이날 기준 고정금리(혼합형)가 연 3.509~6.138%, 변동형 연 3.678~6.563%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금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이 풀리자 시중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안 그래도 최근 시중은행에서 고객 자금이 빠져나가고 인터넷전문은행으로는 돈이 흘러드는 은행 간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카카오뱅크가 전세대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지난 3월 초 정부가 다주택자, 임대매매사업자에 대한 대출규제를 완화하자 규제지역 2주택자에 대해서 담보인정비율(LTV) 30%, 비규제지역에서 60%의 주담대를 허용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금리로 고객을 끌어모으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의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풀리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떨어져 주택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지난 3월 증가세로 전환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증가 폭이 확대됐다.   

또 주택 매매심리가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기대를 키웠다. 

지난 4월 기준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전월 103.5 대비 4.2p 상승해 107.7을 기록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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