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페이 영향력 확대에 카드사 노심초사...셈법 복잡해진다
상태바
애플·삼성페이 영향력 확대에 카드사 노심초사...셈법 복잡해진다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6.12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시장 고속 성장에 실물카드 이용 추월...카드사, 플랫폼사에 종속 우려
카드사 공동 결제 서비스 '오픈페이',시장 반응 미미...사실상 실패
현대카드이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비씨카드 3사 애플페이 합류할듯
애플페이·삼성페이.[이미지=각사]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거란 예상과 달리 서비스 시행 3개월을 맞이한 '애플페이'가 돌풍을 일으키자 카드업계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애플페이를 독점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 1분기 9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지난 분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비씨카드 3사가 애플페이 서비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각각 점유율 1,2위 카드사로 간편결제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카드사들의 플랫폼 종속화가 심화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PLCC방식 등 제휴 카드수준에서 협업을 진행해 플랫폼사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다"며 "다만 최근 애플페이나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등 실물카드결제보다 플랫폼을 통한 결제 건수가 늘어나고 있어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플랫폼 기반이 약한 중소 카드사의 경우 수수료 문제 등 플랫폼사에 대한 종속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애플페이, 삼성페이, 네이버파이넨셜 등 플랫폼사들의 점유율 확대가 커지는 가운데 결제 시장 주도권을 두고 셈법이 복잡해 지고있다. 또한 코로나19이후 지급결제시장의 구조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2022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모바일기기 및 PC를 통한 결제방식은 2019년 35.1%에서 2022 46.3%로 11.2%p 늘었다.

또한 모바일 결제의 경우 핀테크기업 제공 서비스가 2019년 56.2%에서 2022년 66.6%로 급증한반면 카드사들의 비중은 2019년 43.8%에서 2022년 33.4%로 10.4% 감소하는 등 모바일 결제의 경우 핀테크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빅테크 기업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뭉쳐 만든 '오픈페이' 또한 범용성과 편의성이 떨어지자 소비자들에게도 외면받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결제 플랫폼 공유만으로는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카드사의 저조한 참여율 외에도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사가 제공하는 혜택에 비해 매력도가 떨어져 소비자가 굳이 오픈페이를 선택할 이유가 없는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진 플랫폼사가 카드사와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은행 계좌와 직접 연동 서비스 등 '카드사 패싱'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카드사의 경우 방향성과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드업계는 지난 5월 '대한민국 모바일 결제 공통 규격 추진을 위한 이행 협약'을 진행했다. 협약에 참여한 카드사는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등이다.

협약에 참여한 카드사는 모바일 QR결제 공통규격으로 'EMV QR'을 선택해 오는 6월까지 규격 결정 및 각 사 전산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