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최대 주주로 투자한 ‘어센드 엘리먼츠’ 잭팟...“美 완성차 업체와 1조↑ 전구체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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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최대 주주로 투자한 ‘어센드 엘리먼츠’ 잭팟...“美 완성차 업체와 1조↑ 전구체 계약 체결”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6.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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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드 엘리먼츠, 미국 완성차 업체에 양극재용 전구체 공급할 것
-계약규모는 최소 1조 2750억원에서 6조 3750억원까지 확대 가능해
-어센드 엘리먼츠, 에코프로그룹·포드 등과 MOU 체결하고 시장선점 나서
-SK에코플랜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주도권 잡기 위해 다각적 노력할 것
SK에코플랜트-어센드 엘리먼츠 SPA 체결식[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어센드 엘리먼츠 SPA 체결식[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최대 주주로 투자한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미국 완성차 업체와 양극재용 전구체(pCA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최소 10억 달러(약 1조 2750억원)로, 향후 고객사 요청에 따라 50억 달러(약 6조 375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투자한 어센드 엘리먼츠는 2024년 4분기부터 미국 완성체 업체에 양극재용 전구체를 공급하고 북미 배터리 시장 공급망 장악에 나선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2015년 메사추세츠 주에 설립된 폐배터리 전문기업으로,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과 폐배터리에서 불순물만 제거한 후 양극재용 전구체를 바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했다고 알려졌다. 기술경쟁력은 물론 금속 추출 공정 간소화로 원가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에는 에코프로 그룹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협약을 통해 어센트 엘리먼츠는 재활용된 원료를 에코프로측에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드社와 MOU를 체결하는 등 공급사 확대와 시장 선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켄터키주 홉킨스빌에 건설중인 생산시설[사진=어센드 엘리먼츠 홈페이지]

어센드 엘리먼츠는 현재 켄터키주 홉킨스빌에 북미 최초의 양극재용 전구체 상업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10월 美 정부로부터 4억 8000만달러(약 6120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받았고, 어센드 엘리먼츠 또한 총 10억 달러 이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준공 후 생산에 들어가면 연간 75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양극재용 전구체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 어센드 엘리먼츠 CEO는 “전 세계 양극재용 전구체 대부분이 아시아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켄터키 공장이 준공되면 앞으로 북미에서도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이 가능하게 되고, 나아가 북미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 확보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 8월과 올해 4월에 걸쳐 총 6084달러(776억원)를 어센드 엘리먼츠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최대 주주 지위 및 이사회 의석 1개를 확보해 경영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SK에코플랜트측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내재화와 전 세계 주요 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특히, 자회사 테스(TES-AMM) 등을 통해 미국·유럽·중국 등을 포함한 23개국에 50개의 거점을 보유함으로써 IRA와 CRMA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에코프로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은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환경투자 담당임원은 “어센드 엘리먼츠 경영 참여 및 양사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혁신기술 및 안정적인 공급·수요망을 확보함으로써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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