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할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 그룹 사장단과 한 자리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입장을 청취하고 협력에 나섰다.
간담회에 참석한 사장단은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더 적극적인 제도 지원을 요청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미래전향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삼성 등 16개 대기업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하반기 경기 반등을 위한 경제계의 건의·애로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 측에서 추경호 부총리와 이형일 차관보 등 6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선 김완표 삼성 사장, 윤용철 SK 부사장, 최준영 현대차그룹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등 4대 그룹 사장단이 모두 참석했다. 전경련 행사에 4대 그룹 사장단이 참석한 것은 최근 해빙무드를 보여준 셈이다.
또 이시우 포스코 사장, 고정욱 롯데 부사장, 이성수 한화 사장, 홍순기 GS 사장, 금석호 HD현대 부사장, 강승협 신세계 부사장, 류경표 한진칼 사장, 백승암 두산 부사장, 김영범 코오롱 사장, 박우동 풍산 부회장, 엄태웅 삼양 사장, 양승주 DB 부사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 등이 참석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앞으로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한 경기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시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들은 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역량을 구축해, 수출 확대에 매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정부도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규제개선과 조세지원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기업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면서, 수출 감소, 판매 부진·재고 누적 등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경제계 "R&D 세액공제율 수준을 2%에서 6% 선으로 높여달라"...추경호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
주요 건의 사항은 ▲R&D(연구개발) 세제 지원 강화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정책·제도 지원 강화 ▲국가전략산업 지원 강화 등이다.
특히 경제계는 투자 확대를 위해 경쟁국에 비해 저조한 R&D 세액공제율 수준을 2%에서 6% 선으로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경기를 받치는 데 제일 중요한 것은 수출과 투자"라며 "R&D, 수출금융, 세제 지원과 규제 개선을 통해 기업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기업의 일반 기술 R&D 공제율은 2013년만 해도 3~6%에 달했지만 이후 계속 낮아져 2018년 이후에는 2%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과 프랑스는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R&D 투자분에 대해 각각 최대 10%, 30% 세금을 돌려준다. R&D 세액 공제율은 영국 13%, 일본 10% 등과 비교해도 한국 보다 훨씬 높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