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50곳 시총, 1월 2일 143.3조→6월 23일 144.9조…6개월 새 시총 1조 5444억 원 증가
-6개월 새 시총 1조 증가 종목에 하이브, 크래프톤 포함…카카오, 1조 넘게 시총 줄어
국내 주요 정보통신(IT) 업체의 최근 6개월 간 시가총액(시총) 성적은 크게 엇갈렸다. 주요 IT 업체 50곳 중 절반 정도는 시총이 증가했지만, 나머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초 대비 이달 28일 기준으로 하이브와 크래프톤의 시총은 증가했지만, 엔씨소프트와 카카오 등은 시총이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정보통신 관련 업체 50곳의 올해 1월 2일 대비 6월 28일 주가 및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올 1월 2일과 6월 28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IT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1월 2일 대비 이달 28일 기준 IT 업체 50곳 중 27곳은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종목 중에서는 ‘KTcs’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 주식종목의 주가는 올 1월 2일만 해도 2155원이었는데 이달 28일에는 3645원으로 69.1%나 크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60%로 뛴 곳은 2곳 더 있었다. 하이브(68.1%)와 콤텍시스템(61.2%)이 여기에 포함됐다. 하이브는 올 초 16만 9500원에서 이달 28일에는 28만 5000원으로 주가가 올랐고, 콤텍시스템은 598원에서 964원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가 20~50% 사이로 오른 곳에는 8곳 있었다. ▲KTis(42.9%) ▲KG모빌리언스(40.3%) ▲현대오토에버(37.7%) ▲펄어비스(33.7%) ▲위메이드(31.8%) ▲MDS테크(29.1%) ▲SBS콘텐츠허브(22.5%) ▲크래프톤(21.3%)는 최근 6개월 새 주가가 20% 이상 상승했다.
반대로 20% 이상 주가가 감소한 곳은 4곳으로 나타났다. CJ ENM은 올해 1월 2일 10만 4500원이던 것이 이달 28일에는 6만 3300원으로 39.4%나 하락했다. 이외 ▲스튜디오드래곤(-32.1%) ▲엔씨소프트(-30.8%) ▲카카오게임즈(-22.9%)는 최근 6개월 새 주가가 20% 넘게 떨어졌다.
◆ KTcs, 올초 시총 1506위→6월 28일 1177위, 329계단↑…콤텍시스템, 292계단 상승
주가 증감에 따라 IT 업체들의 최근 6개월 간 시가총액 순위에도 다소 변동폭이 컸다. 이달 28일 기준 IT 업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는 네이버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의 시총은 30조 3162억 원으로 조사됐다. 네이버 이외 시총 10조 클럽에는 3곳이 포함됐다. ▲카카오(21조 7611억 원) ▲하이브(11조 8699억 원) ▲SK텔레콤(10조 4273억 원)가 시총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외 이달 28일 기준 시총 1조 클럽에는 12곳이 이름을 올렸다. ▲크래프톤(9조 6241억 원) ▲삼성에스디에스(9조 4400억 원) ▲케이티(7조 9377억 원) ▲엔씨소프트(6조 5532억 원) ▲LG유플러스(4조 8638억 원) ▲넷마블(4조 3750억 원) ▲현대오토에버(3조 6227억 원) ▲펄어비스(3조 4758억 원) ▲카카오게임즈(2조 8115억 원) ▲스튜디오드래곤(1조 7103억 원) ▲CJ ENM(1조 3881억 원) ▲위메이드(1조 3873억 원) 등이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시총 증가율만 놓고 보면 주가 상승률과 동일하게 ‘하이브’가 가장 많이 높아졌다. 하이브는 올 초 시총이 7조 93억 원이던 것이 이달 28일에는 11조 8699억 원으로 6개월 새 시총이 4조 8605억 원 넘게 불었다. 시총 증가율만 해도 69.3%나 됐다.
이어 ▲KTcs 69.1%↑(1월 2일 919억 원→6월 28일 1555억 원) ▲콤텍시스템 61.2%(723억 원→1166억 원) 순으로 시총 증가율이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CJ ENM은 올 초만 해도 2조 2915억 원이던 시총이 이달 28일에는 1조 3881억 원으로 39.4%나 시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 새 시총 외형이 9034억 원 이상 줄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같은 기간 2조 5189억 원에서 1조 7103억 원으로 32.1%나 시총이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9조 4731억 원에서 6조 5532억 원으로 30.8%나 감소했다.
올초 대비 이달 28일 기준으로 시총 순위가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KTcs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초 시총 1506위에서 이달 28일에는 1177위로 329계단이나 점프했다. 콤텍시스템은 1737위에서 1445위로 292계단 전진했고, KTis는 1616위에서 1434위로 182계단 순위가 앞섰다. KG모빌리언스도 816위에서 711위로 104계단이나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IT 업체 50개 주식종목의 올 초 기준 시가총액은 143조 3585억 원이었는데, 지난 이달 28일에는 144조 9025억 원으로 6개월 새 1조 5440억 원 넘게 시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시총 증가율로 보면 1.1% 수준이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