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가장 크다 보니 회원모집 난이도가 가장 높아
신한카드의 월간 해지회원이 지난 1월부터 1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페이를 독점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현대카드의 입지가 확대되면서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규 회원 수 증가를 이뤄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지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신한카드가 고객 유치 경쟁에 다소 뒤처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카드의 월간 신용카드 해지회원 수는 올해 들어 1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월별로 보면, 1월 10만1000명, 2월 10만4000명, 3월 11만1000명, 4월 10만3000명, 5월 1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총 해지회원 수가 50만명을 넘어서며, 작년 같은 기간(45만6000명)보다 13.8%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전업카드사 중 신한카드의 전체 회원 수가 가장 많다보니 그에 비례해서 해지 회원 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신용카드의 신규 회원 수 대비 해지 회원 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카드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확보한 신용카드 신규 회원 수는 60만4000명에 달했다.
월별로 보면, 1월 10만9000명, 2월 12만1000명, 3월 13만6000명, 4월 11만9000명, 5월 1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1~5월 기준 신한카드 신규 회원 수 대비 해지 회원 수 비율은 85.9%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 신한카드 신규 회원 수 대비 해지 회원 수 비율(78.2%)보다도 7.5%p 높은 수준이다.
또한 올해 1~5월 기준으로 상위권 전업카드사인 현대카드(53.2%)와 삼성카드(67.8%), KB국민카드(65.1%)의 신규 회원 수 대비 해지 회원 수 비율을 크게 상회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전업카드사 중 회원 수가 가장 많다 보니, 회원모집 난이도가 가장 높아 신규회원 모집 수가 타사에 비해 다소 작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 입장에서는 신규모집 회원 수 뿐만 아니라 기존 회원의 이용률 증대도 중요한 영업 지향점이므로 양쪽 모두 균형감있게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