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만 그런 줄 알았더니”...국내 뷰티업계, 해외서 상표 무단 사용 피해 ‘1위’
상태바
“식품만 그런 줄 알았더니”...국내 뷰티업계, 해외서 상표 무단 사용 피해 ‘1위’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7.24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허청, 국내 뷰티브랜드 해외서 상표 무단 사용 피해 '1위'
뷰티업계, "中서 하락한 K-뷰티 수요에도 영향 미쳤을 것"
특허청, "중소·중견 뷰티, 각각18.2%, 27.3%로 가장 커"
출원 전문가, "전문가와 상담 통해 권리범위 설정이 중요"

한류의 열풍으로 한국 문화의 관심도가 대외적으로 깊어지면서 국내 브랜드를 무단으로 따라하는 해외 브랜드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특허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무단 사용은 K-뷰티 분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K-브랜드 해외 상표 무단선점 피해 사례 [사진=특허청]
K-브랜드 해외 상표 무단선점 피해 사례 [사진=특허청]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해외에서 외국 기업들이 국내 브랜드를 도용하는 사례가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특허청에 따르면 중국·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 최근 4년(2019∼2022년)간의 국내 브랜드의 상표 침해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화장품(18.7%)과 전자기기(15.3%), 의류(15.1%), 프랜차이즈(13.2%), 식품(7.6%) 등 5대 업종(69.9%)에서 상표 무단선점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뷰티 업계는 중국·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중에서도 중국에서의 상표 침해에 대해 집중한다.

국내 제품을 모방한 중국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중국 매출에도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

즉 중국 내에서 국내 뷰티 브랜드들을 모방한 제품들이 다수 나오면서 자체생산 제품을 내수하는 쪽으로 수요가 편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24일 <녹색경제신문>에 “중국에서 국내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코로나 이전만큼 폭발적이지 않다”며 “특히, 한류 등의 효과가 매출로 직결되던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제품과 유사하지만 중국 내에서 자체 생산한 제품들이 제품력이 많이 향상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 화장품을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며 “코로나 이전과 같은 상황처럼 돌아오길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허청에 따르면 중국이 한국 상표와 동일한 업종에서 유사 상표를 사용한 비중은 56.3%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에서 중소 뷰티기업 및 중견 뷰티기업의 무단선점 피해는 각각 18.2%와 27.3%로 가장 컸다.

이에 한 상표출원 분야 전문가는 <녹색경제신문>에 “실효권 있는 상표권 등록을 위해 권리범위를 적절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업체들의 경우 각 국가마다 상표 출원을 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운 일일 수 있지만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추후 도용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