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3대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 목표
최근 1020세대 사이에서 두드러지는 애플의 아이폰 선호 현상을 두고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삼성은 나이・계층에 상관없이 전 세대, 전 연령층에 사랑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노태문 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진행된 삼성전자 MX사업부 국내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최근 1020세대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갤럽의 스마트폰 사용자 975명에게 사용하는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8세~29세의 경우 아이폰이 압도적이다. 20대의 65%가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 중이며, 삼성 갤럭시는 32%로 집계됐다. 여기에 18세~29세 응답자의 59%는 향후에도 아이폰을 구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1020세대 공략방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노 사장은 “삼성 모바일 방향은 전 지역, 전 세대, 전 계층에서 사랑받고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기능과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관점에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편중되지는 않았으며, 지난 몇 년간의 노력 덕분에 젊은 층 선호도도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연령별 차이도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노 사장은 “한국은 핵심기술에 민감하고 IT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했을 때 계층 편차가 큰 건 사실”이라면서,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들이 전 세계 시장에도 통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계층이나 세대에서 선호도가 높거나 떨어지는 것은 우리한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국의 경우에는 여러 마케팅 팀과 특정 계층의 삼성 갤럭시 선호도가 평균 대비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서 연구 중이며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특히 이번에 발표한 갤럭시Z 플립5 경우에는 젊은 층들이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제품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젊은 층에서 주로 사용하는 핵심기능이나 애플리케이션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제품・서비스 제공하고자 한다”고 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노 사장은 "올해 글로벌 폴더블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의 20%를 넘어설 것"이라며,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처음 선보인 이래,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천만대를 넘어서는 등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폴더블 판매 수량이 과거 한 해 동안 판매됐던 갤럭시 노트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 초기보다 많이 떨어진 삼성전자의 폴더블 시장 점유율에 대해서 노 사장은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폴더블의 개척자이자 선도자의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45%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갤럭시 폴드를 처음 공개한 2019년의 경우 삼성의 폴더블 시장 점유율은 90%가 넘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가 폴더블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개척자 위치에 있을 땐 점유율이 높았지만 폴더블 생태계가 형성되고 여러 경쟁사가 시장에 진입하면 점유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선도자로서 가장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고 메이저 플레이어의 위상과 위치는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시장의 혁신 이끄는 것은 약속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 글로벌 소비자들의 니즈를 듣고 선행개발 노력과 접목해서 완성도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Z 플립5・폴드5의 국내 정식 출시일은 다음 달 11일이다.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사전 판매에 들어간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