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심상치 않은 성장’ 2분기 순익 82.6%↑...건전성 비율은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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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심상치 않은 성장’ 2분기 순익 82.6%↑...건전성 비율은 소폭 ‘하락’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7.28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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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익 1779억원...전 동기 대비 82.6% 상승
보험·금융손익 증가...BI 전략에 보장성 APE↑ 영향
다만 건전성 비율 하락...“금리상승에 보험리스크 증가”
[출처=신한라이프]
[출처=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의 2분기 성적표가 주목받는다. 2분기 순익만 1700억원 이상을 거뒀다. 보험 손익 등이 전체적으로 상승한 결과다. 특히 판매 측면에서는 보장성보험이 큰 폭 상승했다. 다만 매출액과 건전성 비율은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신한라이프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17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74억원) 대비 82.6% 큰 폭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65.58% 오른 2357억원이다.

명예퇴직 비용 소멸, 보험 손익 등이 전체적으로 성장한 영향이다.

전 분기 명예퇴직 비용 323억원이 소멸했다. 1분기 신한라이프는 명예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지출한 금액이 장부에 반영돼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보험 손익과 금융 손익 등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2분기 보험 손익은 1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다. 같은 기간 금융 손익은 82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작년 2분기 금융 손익은 –155억원이다.

보장성보험 APE(연납화보험료)도 눈에 띈다. 2분기 2085억원으로 지난해 동 기간 대비 39.2% 성장했다. 상반기 누적 금액은 4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41.8% 상승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저축성 및 연금은 113억원으로 62.1% 하락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I) 전략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를 바탕으로 본사뿐만 아니라 전사 영업 채널의 혁신과 변화로 보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는 올해 적용한 IFRS17(새 회계기준)에서 긍정적이다. 새 제도의 수익성 지표인 CSM(보험계약 서비스마진) 확보에 유리한 탓이다. CSM은 미래예상가능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6월 말 기준 신한라이프 CSM은 7조413억원으로 기록됐다.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IFRS17 하에서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에 비해 손익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계약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저축성 보험은 일부만 수익으로 반영되는 반면 보장성보험 대부분이 보험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매출액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5% 내려갔다.

건전성 관리도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2분기 K-ICS(새 지급여력제도) 비율은 219%로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크게 웃도는 안정적인 수준이다. 문제는 내림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1분기 대비 6.5%p 떨어진 수치다. 전년 동기 RBC(지급 여력) 비율(263.78%)보다 44.78%p 떨어졌다.

1분기는 225.51%로 전 분기 RBC 비율(267.7%) 대비 42.19%p 하락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는 K-ICS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계산 방식 차이일 뿐 크게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기존 지급 여력을 평가했던 RBC 비율과 K-ICS 산출 방식 차이에 따른 결과”라며 “2분기는 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 리스크 증가로 1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회사는 재무건전성을 위해 보수적인 자산운용전략을 펼치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CS 비율은 보험사의 지급 여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올해부터 기존 RBC 비율을 대체한다. 기존과 달리 부채를 시가 평가해 반영하며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으로 산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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