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유료 구독 서비스 본격화...“운전자들 반응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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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유료 구독 서비스 본격화...“운전자들 반응은 엇갈려”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8.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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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기아 'EV9'을 시작으로 유료 구독 서비스 본격화
-업계, 도입 초기 단계로 반응 파악할 수 없으나 확대 전망
-반대파, 불필요한 서비스로 추가 비용 발생할 것
-찬성파, 이동수단을 넘어 새로운 주행경험을 위해 필요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차·기아가 유료 구독 서비스를 본격화한 가운데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엇갈리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기아 ‘EV9’에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2’, ‘라이팅 패턴’, ‘스트리밍 플러스’ 등을 유료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동차 업계와 스트리밍 플랫폼 업계 관계자 등은 현재 유료 구독 서비스 도입 초기 단계로 운전자들의 정확한 반응을 파악할 수 없지만, 앞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유료 구독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다양한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것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SUV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고 차박이나 차크닉 등의 단어가 등장하는 것을 통해 자동차가 이동수단에서 생활공간으로 변화하는 것은 분명한 추세”라면서, “자율주행 차량이 시장에 안착하면 앞으로 유료 구독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웨이브측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가입자 확대보다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캠핑이나 주차시 보기편한 디바이스로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유료 구독 서비스를 그룹 최초로 기아 ‘EV9’에 적용하고, 이를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EV9에 제공되는 상품에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라이팅 패턴’, ‘스트리밍 플러스’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측은 고객이 차량 출고 전에 모든 사양을 결정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사양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어 고객의 선택권이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자동차 유료 구독 서비스에 대한 운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최근 기아 ‘EV9’을 구입한 운전자 A씨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라이팅 패턴 같은 경우 굳이 비용을 지불해가면서까지 사용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광고할 때는 유료인지도 몰랐고 그저 좋아보였지만, 막상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라이팅 패턴이 유료 구독 서비스라는 것을 알게된 후 찾아봤는데 일부 외제차 브랜드에서도 성능이나 편의사양 유료 구독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개성이나 취향을 존중하는 것도 좋지만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니즈도 반영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반면에 제네시스 GV80 운전자 B씨는 “일부 옵션이나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운전자들이 주도적으로 서비스를 선택하고 요금을 선택해 사용한 후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구입시 성능이나 가격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조건이 비슷할 경우 인포테인먼트나 스피커 등을 비교한 후 구입하게 된다”면서,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옵션이나 운전에 미숙한 운전자들을 위한 옵션은 물론, 주행상황을 고려해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즐길 수 있는 옵션이 나온다면 구입할 의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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