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업계, 프로모션으로 신차급 중고차 시세 하락해
-신차급 중고차, 빠른 출고와 합리적인 가격 등 장점 많아
케이카가 현대차·KG모빌리티·쉐보레 등 자동차 제조사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면서 신차급 중고차 시세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가 지난달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고객 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가격 할인, 금융 지원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이어가면서 신차급 중고차 시세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케이카측은 신차급 중고차의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신차급 국산·수입 베스트 셀러 모델 가격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신차 대신 신차급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신차급 중고차는 가격, 컨디션, 바로 출고 등 여전히 높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만큼 꾸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자동차 업계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고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개별소비세 인상분을 전액 지원하는 것은 물론 차종별 추가 할인 혜택, 할부 금리 인하 등을 여러 혜택을 제공한 것이다.
케이카측은 이로 인해 신차 구매 가격이 낮아지며 신차급 중고차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차급 중고차는 현재 생산 중인 출고 1년 이내 최신 모델로 주행거리도 적게는 수백km에서 최대 1만km대를 주행한 차량을 뜻한다. 신차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의 컨디션을 갖추고 있는 데다 출고 대기 없이 바로 구매 및 출고가 가능해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고 알려졌다.
케이카는 8월 국산차 중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시세는 전월 대비 0.9%, ‘제네시스 G80’은 1.1%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 ‘기아 K8’은 1.3%, ‘쏘렌토 4세대 하이브리드’는 1.9% 전월 대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입차의 경우 ‘벤츠 E클래스 W213’는 2.1%, ‘벤츠 S-클래스 W223’은 1.4%, ‘BMW X3’는 1.6%, ‘BMW 6시리즈 GT’는 1.1%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 차량을 등록해 판매하는 중고차 딜러 A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시기가 늦어질 때는 중고차를 찾는 분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때만큼은 아닌 것 같다”면서, “차량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페이스 리프트 차량에 바뀐 부분이 없는 것 같다며 합리적인 가격의 중고차를 찾는 분들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전 차종의 금리를 낮춰 고객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M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달 기아 전 차종 출고 고객 중 M할부를 이용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4~5%대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KG모빌리티도 고객들이 경제적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판촉 프로모션을 시행한다고 알렸다. 프로모션 해당 차량 구입시 선수금에 따라 초저리 할부와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일부 차량은 선수금 없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쉐보레는 차종별로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콤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별 할부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특정 모델을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취등록세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쉐보레측은 전기차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고/지자체 보조금 외에 지역별로 최대 391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