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강화통해 수익성↑,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
다만 연체율·NPL비율 상승...하반기 건전성관리에 힘쓸 듯
농협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705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함과 동시에 반기 첫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6.3% 성장한 수치다. 4위 경쟁을 다투던 우리금융지주와의 차이는 1672억원으로,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하면 격차는 3388억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은 9471억원, 2분기 당기순이익은 7,587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의 경우 충당금 전입액 증가(2572억원)의 영향으로 1분기에 비해 1884억원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감소, 유가증권 운용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됐으며, 비용관리 노력을 통해 판매관리비도 소폭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4조 20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비이자이익은 1조 25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0%(6252억원) 증가했다.
다만 자산 건전성지표는 악화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43%를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0.13%p 상승했으며 무수익여신 비중 또한 큰폭으로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의 경우 충당금 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22년 9월 말 266.22%에서 하락한 213.38%를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리스크에 대비해 충당금을 늘리는 것은 어느 은행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코로나19관련 지원금을 비롯해 부실 대출 관리와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분이 하반기 실적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91% 13.11%를 기록했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하반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하여 리스크 요인별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성장동력확보를 위해 고객중심의 디지털 투자 확대,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ESG전략 내재화,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 기반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