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은 대부분 2분기에 좋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다수의 게임사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좋은 실적을 보인 게임사도 있다. 넥슨과 그라비티였다. 넥슨은 다양한 인기 IP와 스테디셀러 게임들을 보유하고 있어 좋은 실적이 예상된 게임사였다. 반면 그라비티의 호성적은 게임업계의 예상을 뛰어넘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2분기 실적은 보면 넥슨과 그라비티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회사들은 좋은 IP와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게임사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지만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특히 넥슨의 새로운 인기 IP가 된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지난 5월부터 중화권에 출시한 MMORPG ‘히트 2’ 역시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넥슨의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여전히 최고의 게임으로 군림 중이다. 소규모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도 국내와 해외에서 인기를 얻었다.
한편 그라비티는 2분기에 매출 2389억원, 영업이익 527억원으로 엔씨소프트의 353억원 보다 높은 영역이익을 기록했다.
그라비티는 올해 1월, MMORPG ‘라그나로크 X’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20위권 수준을 유지하며 장기간 인기를 유지했다.
이 게임은 캐릭터 성장과 경쟁 보다는 타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 BM 역시 확률형 아이템 대신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구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라비티의 매출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발생한다. 대부분 ‘라그나로크’ IP를 기반한 게임이다. 지난 4월 동남아 지역에 출시한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국내에 출시한 ‘라그나로크 X’가 좋은 성적을 보였다.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도 대만, 홍콩 등지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 게임 사용자들은 그라비티에 대해 많은 ‘라그나로크’ IP만 출시된다는 평가를 하지만 ‘라그나로크’는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에서 벗어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도 ‘라그나로크’ IP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신규 게임들도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과 그라비티의 호성적을 보면 좋은 IP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두터운 팬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