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블록과 협업해 미국 부동산 투자 플랫폼 마련
글로벌투자센터 신설로 해외 투자 부문 강화
"해외 투자 수요 긴밀히 파악할 것"
우리은행이 해외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이민과 해외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전략적으로 제휴를 맺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투자이민, 취업이민, NIW(고학력이민) 등 해외 영주권 취득 방법이 다양해짐에 따라 관련 업무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이주 전문기업과의 협업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 의사가 있는 국내 고객을 위해 우리은행은 국내기업과 손을 잡았다. 우리은행은 13일 해외이주 전문 컨설팅 기업 ‘국민이주’와 해외이주 토탈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
국민이주는 2004년 설립 이후 미국, 호주, 캐나다 등 투자·사업 이민 분야에서 20여 년간 쌓은 노하우로 법률·세무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국 EB-5 투자이민과 E-2 사업비자 부문에서 최다 수속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우리은행은 해외 이주계획 고객을 국민이주에 연결해 전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 이주비 송금, 국내재산반출 신고 업무 등 복잡한 외환업무와 함께 전문PB를 통한 종합자산관리서비스까지 원스탑 서비스로 제공하게 된다.
양사는 우리은행 PB고객을 초청해 ‘해외 이민과 외환 거래’를 주제로 관련 세미나를 열고 해외이주 후 국내에 남아있는 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미국 부동산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 기업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지난 4일 미국 부동산 투자 플랫폼 기업 '빌드블록'과 부동산 투자 서비스 관련 전략적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빌드블록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한국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으로, 우리금융그룹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을 통해 지원하는 업체다. 2018년 설립 이후 하와이·로스앤젤레스·뉴욕 등 미국 주요 지역에서 주거·상업용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매매중개부터 유지보수, 매각 후 대금 회수, 세무 지원 등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빌드블록과의 제휴를 통해 우리은행은 해외 부동산 투자 수요가 있는 고객을 빌드블록에 연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부동산 취득대금 송금, 신고수리 등 복잡한 외국환 업무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적극적인 해외 투자시장 개척은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글로벌 부문 강화를 외친 데서 시작됐다. 우리은행은 20일 서울 서초구 강남교보타워에 외환 자본거래 전담 특화 채널인 '글로벌투자원(WON)센터'를 신설했다.
조 행장은 글로벌투자 부문 강화를 위한 특화 채널 구축을 주문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투자WON센터 신설로 외국인직접투자와 해외직접투자 등 글로벌투자 분야에 대한 전문서비스를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투자WON센터는 국내로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기업과, 해외 진출이나 투자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외환이 수반되는 자본거래 전반에 대한 맞춤형 투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투자WON센터 신설로 해외이민, 해외투자 등 글로벌 부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 투자 수요를 긴밀하게 파악해 고객만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