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최근 티셔츠, 면바지, 운동화 등 차림으로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 찾아
- 이재용, 지난 5월 청바지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테슬라 방문 이어 인천공항 등장
- 최태원, 청바지 등 복장으로 농구장 찾아...SK 전 계열사, 복장 자율 앞장 등 변화
- 구광모, 후드-청바지 차림으로 MZ세대와 소통...전 세계 임직원에 신년 영상 메시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티셔츠-청바지 등 간편 복장으로 '글로벌 스탠다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 3~4세 총수들은 과거 정장 차림의 '은둔의 경영자'와는 완전히 다르다. 직원들과 같은 복장으로 셀카를 찍거나 함께 회식을 하는 등 '수평적 소통'이 기본이다.
김동한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양복에 넥타이를 매는 복장은 의전 행사 이외에는 요즘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재용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글로벌 스탠다드 변화에 빠르게 순응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물론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주요 그룹 총수가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청바지, 반팔 티셔츠, 운동화 등 간편 복장 차림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간편 복장의 리더 이미지가 MZ세대 등 대중에게 기업 비전을 전달하는 강력한 소통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일컫는 용어로 20~30대 청년층을 일컫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반팔 티셔츠, 면바지, 운동화 등 차림으로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찾았다. 간편 복장으로 직원들을 만나고 생산라인도 둘러봤다.
정의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 시장에서의 현대차그룹 성장을 견인해 달라"며 "인도 전기차 시장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기업)'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성 갖춘 제품의 적기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의선 회장은 7~8일 인도 현지 연구소를 방문했다. 정의선 회장이 인도를 찾은 것은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었던 2019년 4월 이후 약 4년여 만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6월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적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 콘서트에서도 간편 복장이 포착됐다. 그는 흰색 면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웃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 콘서트장 앞좌석 부근에서 커피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 등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당시 '슈퍼콘서트'는 현대차그룹 계열 신용카드사인 현대카드가 개최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딸 정명이 현대카드 사장의 남편이다. 정의선 회장과 정태영 부회장은 매형, 처남 사이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1월 3일 열린 타운홀 미팅의 신년회에서부터 면바지에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파괴적 혁신가' 정의선 회장이 과거 경직된 군대식 문화 대신 'MZ세대와 소통하는 혁신 기업 현대차그룹'으로 변신시켰다는 평가다.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타운홀 방식으로 여는 것도 파격적이었다. 정의선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이라는 메시지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선 수평적이고 소프트한 기업문화가 중요하기 때문.
정의선 회장은 이날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관성적으로 흘러가는 무의미한 일들은 과감하게 중단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력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기강조했다. 역설했다.
'능동적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한 직원 질문에는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며 "특히 보고 문화를 간편하고 확실하게 효율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청바지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지난 5월 11일 밤 자정이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등장했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이재용 회장인지 모를 정도의 평범한 간편 복장이었던 것.
이재용 회장은 평소 공항 등 공식적 장소에서는 넥타이가 없는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을 주로 입고다녔다는 점에서 훨씬 간편한 차림으로 나타났던 셈이다.
이재용 회장이 당시 전세기를 타고 입국장에 등장한 것은 무려 22일만의 장기 출장이었다. 그는 지난 4월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 위해 출국했었다. 지난 2014년 5월 10일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 그가 경영전면에 나선 이후 최장 해외출장이었던 것.
이재용 회장은 미국 출장 중에도 청바지 차림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이재용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났을 때다. 당시 이재용 회장은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과 함께 테슬라 경영진을 만났다. 청바지 차림은 입국할 당시와 비슷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6년 미국 아이다호주 휴양지인 선밸리에서 알렌앤코가 주최한 선밸리컨퍼런스에서 각국 최고경영자들과 편안하게 만날 때 청바지 차림이었다. 당시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와 함께 있는 모습이 사진이 찍히기도 했다.
그는 사적으로 활동할 때 편한 복장으로 청바지를 자주 입는다고 한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및 화성캠퍼스, 삼성엔지니어링 등 방문 당시 간편 복장으로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되곤 했다. 그는 직접 식판을 들고 이동하거나 직원들의 인증샷 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하기도 했다. 한 직원의 요청에 직원 부인과 영상통화로 인증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재용 회장이 MZ세대와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유연한 조직문화가 '뉴 삼성' 비전 달성에 있어 핵심요인 중 하나라는 것을 인식한 데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6월 독일 등 유럽 출장 후 귀국 일성으로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동과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 모셔오고, 또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캐주얼 복장으로 잠실학생체육관 농구장에 나타났다. 서울 SK가 창원 LG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였다. SK는 최태원 회장의 응원에 접전 끝에 85-84로 승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래 전부터 간편 복장은 물론 '격식 파괴' 등으로 '행복한 SK 만들기'에 주력했다.
최태원 회장은 '2019년 CEO 세미나'에서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행복 전도사'를 자처했다. 마치 애플 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혁신기업 SK를 꿈꾸는 셈이었다.
또 같은 해 '이천포럼'에서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나온 최태원 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AI(인공지능),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우리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SK가 추구해 온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아예 간편 복장으로 직원들과 격의없이 회식을 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28일, SK그룹 사내 게시판을 통해 모집한 그룹 구성원 140여명과 서울 광화문 일대 한식당 두 곳에서 '번개 행복토크'를 연이어 열었다.
직원들과 소주, 맥주 등을 겸한 저녁 식사 자리였던 터라 직원들과 단체 회식하는 '1일 부장님' 같은 직장 동료로서 '수평적 리더십'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20년 7월 사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소위 '라면 먹방'을 선보여 구성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룹 최대 행사 '이천포럼' 홍보와 동시에 줄곧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 그중에서도 환경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최 회장은 양은냄비에 라면을 직접 끊인 뒤 국물까지 마셨고 이후 "환경을 생각한다면 음식물을 남기지 말자"는 자막이 달렸다.
SK는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계열사 전체의 복장 규정을 비즈니스 캐주얼로 바꾼 곳이다. 여기엔 틀에 박힌 사고를 깨라는 ‘딥 체인지’를 부르짖은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실제 최 회장은 기업문화를 바꾸려는 의지를 의상을 통해 나타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넥타이는 거의 매지 않고 줄무늬가 들어간 셔츠나 위·아래 아이보리색 정장을 거리낌 없이 입는다.
그는 MZ세대 직원들 사이 '토니'로 불린다. 그는 공식석상에서 MZ세대의 신조어를 깜짝 사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2차 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은 "요새 유행하는 말로 '알·잘·딱·깔·센'이라는 말이 있다"며 "'알아서·잘·딱·깔끔하고·센스 있게' 잘 준비해 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 3월 LG AI연구원의 인공지능(AI) 휴먼 ‘틸다(Tilda)’의 소개로 LG사이언스파크 연단에 올랐다. 검은색 후드 집업과 청바지, 흰색 운동화 차림이었다. 편하게 MZ세대의 인재들을 만나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구광모 대표는 "LG의 꿈은 사람들의 삶에 행복한 경험을 드리고 상상을 더 나은 미래로 만들어 모두가 미소 짓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 ‘기술과 혁신’,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과 인재’가 소중하다. 이는 75년이 넘는 LG의 역사 속에 간직해온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LG가 창업 이래 지켜온 경영철학 '인화(人和)', '인간존중의 경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LG그룹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 바이오, 클린테크, 모빌리티, 신소재 관련 국내 이공계 연구개발(R&D) 인재 400여 명을 초청해 열린 'LG테크콘퍼런스'를 개최했다.
LG는 자율복장 근무제 외에도 신입사원 면접에서도 캠퍼스룩, 후드티 등을 권장할 정도로 MZ세대에 다가서고 있어 구광모 대표의 복장은 이를 반영한 셈이다. 또한 '틸다' 역시 청바지, 티셔츠 등 복장이 기본이다.
구광모 대표의 실용주의는 2018년 6월 취임 이후 계속 됐다. 그는 "회장이 아닌, 대표라는 직책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최고경영진 회의와 조직문화 등이 달라졌다. 회의는 과거 보고 방식에서 상황에 맞는 주제를 정하고 토론 중심으로 바뀌었다. 특히 400명 이상의 임원이 분기마다 모였던 세미나도 없앴다. 회의 성격에 따라 50명 미만의 인원이 참가하고 필요하면 온라인도 활용했다.
특히 LG는 2021년 반바지까지 허용하는 완전 자율 복장 제도를 도입했다. 시무식의 풍경도 바뀌었다. 구광모 대표는 2019년 첫 시무식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했다. 정장 대신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었다. 2020년부터는 시무식을 디지털로 전환해, 전세계 26만명의 LG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 인사가 담긴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구광모 대표는 LG계열사 사업 현장을 찾으면서 최소한의 수행원만 대동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고 구본무 회장과 비슷한 소탈한 모습이다. 그는 회장 취임 이후 매월 사업장을 방문하는데 현장에 있었던 직원들 조차 구광모 대표가 방문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동한 교수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는 경영 트렌드가 자리잡았다"며 "주요 그룹 총수를 보면 해외 유학파가 주류를 이루고 IT 위주로 세계 흐름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라 유연한 기업문화와 더불어 실용주의 경영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부산지검 진정 327호 중앙지검 진정 989호 무고죄처벌받아라.김병철판사님 공익신고제보자 이매리를 십년무고하고 대출주고 너네들 이익만위했지? 십년임금손실보전보상입원비치료비줬냐? 삼성방통위비리김만배들 검찰조사받아라. 돈이 좋다. 불이익조치벌금과 징벌적손해배상금 준비하세요. 언론조정불성립 문서26개다. 2019년 강상현연대교수 방통위국감위증 정정보도안하니 25일 이재용회장
재판망해라. 준법공익인권사기쳤지
삼성준법위원회 이찬희변호사 기자협회자문위원장까지하는 김만배 대가리숙여라. 법관과 검사의 직무윤리교육지랄하네. 김만배야. 방송언론신뢰없다. 메디트가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