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전자 업체 2분기 매출액, 2022년 190조 2671억 원→2023년 137조 7623억 원…27%↓
-작년 대비 올 1분기 매출 증가액 1위는 ‘LG이노텍’…삼성전자, 33조 넘게 매출 하락
국내 주요 전자 업체들의 올 2분기(1~6월) 매출 성적을 받아 들고 울상을 지었다. 50곳 중 80%에 가까운 업체들이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 매출이 쪼그라졌기 때문이다. 매출액 감소액만 해도 50조 원을 훌쩍 넘겼다. 1년 새 27% 수준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년 새 매출이 반토막 넘게 하락한 반면, LG이노텍은 10% 가까이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2022년 2분기(1~6월) 대비 2023년 동기간 매출 변동 현황 결과서 도출됐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 전자 업체는 상장 기업 중 매출액 상위 50곳이다. 매출 규모 등은 기업 합병과 분할 등의 특수 상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자 업체 50곳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37조 76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190조 2671억 원보다 52조 5048억 원 줄었다. 감소율로 보면 27.6%로 매출 성적이 고꾸라졌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39곳이나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 솔루엠, 1년 새 2분기 매출액 68.2% 성장…1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곳은 7곳
작년 2분기 기준 올 동기간 전자 업체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솔루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작년 2분기에 3480억 원 매출을 올렸는데, 올 동기간에는 5853억 원으로 매출 체격이 좋아졌다. 최근 1년 새 매출 증가율만 해도 68.2%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 넘게 매출이 뛴 곳 중에는 토비스도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1209억 원이던 매출이 1664억 원으로 37.5%나 매출이 높아졌다.
같은 기간 매출이 10% 이상 뛴 곳은 5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신도리코(21.8%) ▲이수페타시스(19.7%) ▲자화전자(17.5%) ▲디에이피(13.6%) ▲한화시스템(11.7%) 등이 포함됐다.
이와 달리 최근 2분기 매출이 10% 넘게 하락한 곳은 37곳이나 됐다. 이 중에서도 인탑스는 3702억 원에서 697억 원으로 81.2%나 큰 폭으로 매출이 줄었다.
50% 넘게 매출이 떨어진 곳은 3곳 더 있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1042억 원에서 229억 원으로 78%나 매출이 추락했다. SK하이닉스는 22조 7392억 원이던 것이 10조 1689억 원으로 55.3% 수준으로 매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심텍도 7646억 원에서 3645억 원으로 52.3%로 매출이 반토막 넘게 추락했다.
이외 ▲이엠텍(-49.1%) ▲비에이치(-38.7%) ▲나무가(-38.3%) ▲캠시스(-38.1%) ▲SFA반도체(-33.5%) ▲HD현대에너지솔루션(-33.2%) ▲아남전자(-33.1%) ▲대덕전자(-31.9%) ▲리노공업(-31.2%) ▲DB하이텍(-30.6%) 등도 올 2분기에만 매출이 30% 넘게 감소했다.
매출이 20%대로 하락한 곳도 13곳으로 집계됐다. ▲네패스(-29.1%) ▲엠씨넥스(-29.1%) ▲삼성전자(-29%) ▲드림텍(-28.3%) ▲LG디스플레이(-28.2%) ▲케이엠더블유(-28%) ▲엘비세미콘(-26.1%) ▲코리아써키트(-24.4%) ▲이녹스첨단소재(-22.9%) ▲인터플렉스(-22.6%) ▲신성이엔지(-21%) ▲서울바이오시스(-20.3%) ▲서울반도체(-20.1%) 등이 포함됐다.
◆ 올 2분기 매출액 기준 증가 1위는 LG이노텍…6500억 원 넘게 매출 증가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체는 ‘LG이노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6538억 원 넘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솔루엠도 매출이 2372억 원 이상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시스템도 1100억 원 이상 매출 덩치가 커졌다.
매출이 100억 원 넘게 오른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이수페타시스(469억 원) ▲토비스(454억 원) ▲신도리코(353억 원) ▲한솔테크닉스(239억 원) ▲자화전자(227억 원) ▲디에이피(220억 원) ▲DH오토웨어(127억 원) ▲인지디스플레이(127억 원) 등은 매출 외형이 1년 새 100억 원 이상 상승했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33조 4677억 원이나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 매출이 줄었다. SK하이닉스도 12조 5703억 원으로 매출 덩치가 작아졌다. LG디스플레이 역시 3조 2470억 원 넘게 매출이 내려앉았다.
이외 1000억 원 이상 매출이 감소한 곳은 13곳 더 있었다. ▲삼성전기(7161억 원↓) ▲LG전자(4887억 원↓) ▲심텍(4001억 원↓) ▲인탑스(3004억 원↓) ▲DB하이텍(2543억 원↓) ▲LX세미콘(2083억 원↓) ▲대덕전자(2051억 원↓) ▲HD현대에너지솔루션(1464억 원↓) ▲엠씨넥스(1345억 원↓) ▲SFA반도체(1119억 원↓) ▲파트론(1053억 원↓) ▲드림텍(1015억 원↓) ▲캠시스(1014억 원↓)가 여기에 포함됐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올 1분기 매출액 1위는 삼성전자(81조 8977억 원)이 꼽혔다. 매출 상위 TOP 5에는 ▲2위 LG전자(14조 7024억 원) ▲3위 SK하이닉스(10조 1689억 원) ▲4위 LG디스플레이(8조 2713억 원) ▲5위 LG이노텍(8조 754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 매출 상위 10곳에는 ▲6위 삼성전기(3조 2673억 원) ▲7위 한화시스템(1조 498억 원) ▲8위 LX시스템(9759억 원) ▲9위 솔루엠(5853억 원) ▲10위 DB하이텍(5764억 원) 순으로 TOP 10에 포함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