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원 연구원, 연간 4조원 규모 자본적 지출 감당하기 위한 방안 마련해야
LG화학이 2분기 실적 부진의 여파로 주가가 최고점(78만3000원) 대비 전일 종가(56만 2000원) 기준 28.22% 감소한 가운데 비핵심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디스플레이 필름을 생산하는 충북 청주공장과 오창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이미 지난 21일 해당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매각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수익성 악화가 겹쳐 정보기술 필름 소재 사업을 정리하고 신성장동력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신성장동력으론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 친환경 등이 꼽힌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4일 <녹색경제신문>과의 취재에서 "LG화학은 2분기 영업익 6156억원을 기록하며 당사 전망치를 24.5% 하회했고, 전분기 대비 22.1%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며 "화학 부문의 리오프닝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3분기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의 예상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은 소폭 축소될 전망"이라면서도 "석유화학 업황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연간 4조원 규모의 자본적 지출(CAPEX)을 감당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LG화학은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핵심 사업에 대한 정리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남 여수의 NCC(나프타분해시설) 2공장 매각과 더불어 대산공장 내 스티렌모노머 공장 철거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