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 테크니컬 테스트 앞둬...호평 이끌어낼까
엔씨가 큰 변화에 직면한다. AAA급 대작 'TL'을 선보이며 시스템적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펼칠 예정이다. 그동안 '리니지라이크'라는 이름 아래서 혁신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TL'은 엔씨의 새 지평을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의 차기작 'TL'은 대대적인 변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테스트에서 선보였던 자동 사냥 기능과 비접속 플레이 기능이 제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TL'의 북미·유럽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 측은 현지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자동 사냥 기능의 비활성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시즌패스 혜택 가운데 하나인 하루 최대 8시간의 비접속 플레이 기능 등 페이투윈(P2W) 요소를 없애고 이용자간 경쟁의 핵심인 PvP 콘텐츠도 강제적인 형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리니지 라이크'의 핵심 기능인 자동 사냥 역시 향후 진행될 테크니컬 테스트의 이용자 반응을 살펴본 뒤 비활성화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TL'은 엔씨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제작 중인 차세대 MMORPG로 PC와 콘솔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은 엔씨, 북미와 유럽 등은 아마존게임즈가 서비스를 담당한다.
한편 'TL'은 지난 5월 테스트 이후 이용자들 사이에서 많은 비판을 샀다. 그래픽 측면에서는 일취월장 했지만 게임 시스템은 기존 리니지류 게임을 답습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엔씨 측은 이러한 여론을 의식해 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자동 사냥 등 편의성 기능이 삭제된다면 조작의 재미가 극대화돼 이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북미 및 유럽 유저들을 포용할 수 있게 된다.
'TL'의 미국 지역 비공개 테크니컬 테스트는 출시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마존게임즈는 최근 PC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 및 S 플랫폼의 크로스플레이 테스트를 9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조작의 재미를 내세우며 유저들의 의견에 경청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볼만하다"면서 "북미 테스트에서 호평을 이끌어낸다면 'TL'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