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스티렌'과 라이벌 관계 형성할까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천연물 위염치료제 ‘지텍’이 약가 협상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위염치료제 시장을 차지하고 있던 동아ST의 ‘스티렌’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종근당의 ‘지텍’은 출시를 앞두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 단계에 있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뒤 햇수로 한 해만이다. 신약 출시를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적정성 평가를 통과한 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을 타결시켜 약가를 받아야 한다.
‘지텍’은 육계나무 줄기 껍질을 말린 약재에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신규 추출법을 적용해 위염에 대한 효능을 입증한 천연물의약품이다. 3상 임상시험 결과 대조약 대비 2.25배 높은 개선율을 보여 우월성을 입증했다.
2차 유효성 평가 지표인 위염 완치율, 부종·발적·출혈 등의 발생률에서도 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종근당은 ‘지텍’ 개발로 지난 2월 열린 제24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신약개발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시장에서는 ‘지텍’이 기존 위염치료제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기존 위염치료제 시장은 동아ST의 ‘스티렌’이 누적 처방액 1조원 이상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해 왔다.
다만 종근당 측은 기존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지를 놓고서는 출시 이후에 판단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예상 매출액 역시 약가 협상이 끝난 뒤 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지텍’의 출시 진행 상황에 대해 종근당 관계자는 “‘지텍’은 현재 약가를 받기 위한 과정 중이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상 단계에 있다”면서 “약가가 적당한 평가를 받아서 협상이 완료되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예정 시기에 대해서는 “출시 시기는 아직 알 수 없으며,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창현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