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라이트 DDP 2023'의 LG전자 OLED 설치물…’작품’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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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트 DDP 2023'의 LG전자 OLED 설치물…’작품’ 맞나?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9.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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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런스(입구) 개념일 뿐 작품이라고 부르진 않는다”
작가가 영상 편집해 LG에 전달…”작품 맞다” 의견도
LG 설치물을 작가 본작품으로 오인하는 관람객 있어
좌측 하늘에 보이는 것이 댄 아셔의 '보레알리스' 본 작품, 우측 아래의 사이니지가 LG전자가 말한 '작품'이다. [사진=LG전자]
좌측 하늘에 보이는 것이 댄 아셔의 '보레알리스' 본 작품, 우측 아래의 사이니지가 LG전자가 말한 '작품'이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서울라이트 DDP 2023’ 전시에서 세계적인 설치미술과 댄 아셔와 협업해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LG전자의 설치물이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LG전자가 서울라이트 DDP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댄 아셔 작가의 ‘보레알리스’ 전시장 장소 입구에 위치한 올레드(OLED) 설치물이다.

보레알리스 작품은 연무기와 레이저를 활용해 넓은 공간에 걸쳐 하늘에 오로라를 표현한다. 작품 관람 장소로 입장하기 전 초입에 자리한 LG전자의 OLED 사이니지는 55형 커브드 올레드 12대를 각각 이어 붙인 형태로, 이 화면에서 댄 아셔의 과거 작품 영상을 상영한다.

한 예술계 관계자는 이 ‘작품’을 가리켜 “우리는 LG전자의 사이니지를 ‘작품’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라며 고 본지에 전했다.

그는 “LG전자가 예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LG전자의 설치물은 보레알리스 작품을 보러 가기 위한 엔트런스(입구) 개념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댄 아셔가 올레드(OLED) 사이니지에 재생되는 영상 작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작품이 맞다는 의견도 있다.

DDP 관계자는 본지에 “댄 아셔가 직접 영상물을 작업해 LG전자에 넘겨준 것으로 알고 있다. 작품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객 반응은 제각각이다.

관람 첫 날인 8월 31일에 보레알리스 전시에 방문한 관람객은 “LG전자가 뛰어난 올레드 기술로 완전한 검은색과 북반구의 오로라를 표현했을 줄 알았다. 메인 작품은 올레드와 아무런 상관이 없더라”라고 말했다.

연무기와 레이저를 이용한 댄 아셔의 본 작품을 LG전자와 협업한 작품으로 오인한 경우도 있었다.

한 관람객은 자신의 블로그에 보레알리스 작품이 보이는 하늘을 영상으로 찍어 업로드한 뒤 “이것이 잔디광장에 설치된 댄 아셔와 LG전자의 합작품이다”라고 소개헀다.

LG전자는 오늘 보도자료에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댄 아셔(Dan Acher)와 협업했다. 아름다운 자연현상인 오로라를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생생하게 구현한 ‘보레알리스 DDP 댄 아셔 × LG OLED’ 작품을 선보인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올레드의 강점을 앞세워 예술 분야와 협업하는 ‘OLED ART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 ‘예술에 영감을 주고, 아티스트가 선호하는 올레드 TV‘라는 브랜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6일 개막하는 ‘프리즈 서울’에서는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서 참가해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故 김환기 작가의 예술작품을 올레드 TV로 생생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의 한국HE/BS마케팅담당 김선형 상무는 “10년 혁신을 기반으로 차원이 다른 화질과 디자인을 구현한 LG 올레드 TV가 특별한 예술 작품과 함께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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