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탁기, 잦은 고장으로 ‘자동 세제 투입’ 버렸나?...“수동 세제함 슬그머니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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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탁기, 잦은 고장으로 ‘자동 세제 투입’ 버렸나?...“수동 세제함 슬그머니 추가”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9.06 05: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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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기사, “고농축 제품 사용하면 100% 고장”
판매 사원도 “요즘 고농축 아닌 제품 어딨냐”
한 가전 매장에 삼성전자의 세탁기가 전시돼 있다. [사진=우연주 기자]
한 가전 매장에 삼성전자의 세탁기가 전시돼 있다. [사진=우연주 기자]

삼성전자의 신형 세탁기에는 ‘자동 세제 투입’ 기능만 있는 제품은 사라지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잦은 고장이 원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삼성전자 세탁기의 ‘자동 세제 투입’ 기능은 고장에 취약할 수 있다.

본지에 위 내용을 제보한 A씨는 약 5년 전 하이마트에서 삼성전자 버블샷3 제품(WD17F7K5ASW)을 구매했다.

두 달 전부터 세제 자동 투입 기능이 먹통이 돼서 A/S를 요청했더니 수리 기사가 “자동 투입 기능만 있는 세탁기가 사라지는 추세다. 특히 고농축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100% 고장난다”라고 말했다는 것.

A씨는 이어 “수리 기사님이 본인도 자동 투입 기능 있는 세탁기를 구매했지만 고장으로 캡슐형 세제를 사용하는 중이라고 하셨다”며 “좋은 기능이라고 광고할 때는 언제고, 있는 기능도 못 쓰는 상황이 어처구니 없다”라고 말했다.

A씨는 결국 수리를 포기했다. 그는 “자동 투입 기능을 고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더라.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수리를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리해봤자 또 고장날 것이라는 말에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A씨는 미봉책으로 캡슐형 세제를 구매해 사용키로 했다.

실제 매장에서는 판매 사원이 고농축 세제와 고농축 섬유유연제를 피할 것을 권했다.

삼성스토어의 한 판매 사원은 기자에게 “자동 투입 기능을 쓰려면 고농축 제품을 피해야 한다”면서도 “요즘 고농축 아닌 세제와 유연제가 어딨냐”라고 덧붙였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삼성전자의 2023년 최신 제품은 자동 세제 투입 기능만 있는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고객센터는 “2023년과 2022년에 출시된 제품은 수동 세제 투입함이 있다”라고 안내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자동 세제 투입함 제품 다수를 일찍 내놓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불가피한 문제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가전 전문가는 "삼성에서는 예전부터 자동 세제함을 판매했기 때문에 문제가 누적된 것 뿐일 수도 있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자동세제함이 있는 제품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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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은lg 2023-09-10 22:33:18
가전응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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