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운수사 기사, 경영난 때문에 급여 못받을까 우려돼
-진모빌리티, 하루이틀 지연될 수 있으나 경영상 문제 없어
아이엠택시 운수사 ‘JM2’에서 급여를 제 날짜에 지급하지 못하자 소속 기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아이엠택시 운수사 중 최다 택시를 보유했다고 알려진 JM2는 지난달 급여를 3일 늦게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원래 급여일은 매달 10일이지만 회사에서 문자를 발송해서 급여를 13일날 지급한다고 알렸다”면서, “문자에는 회사의 부득이한 사정이라고 나와있었고, 이외에 자세한 설명은 들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택시 기사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JM2 급여 지급이 지연됐다고 올라온 글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택시업계 경영난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아이엠택시도 경영상의 문제가 있는지 걱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택시 기사들이 가입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이엠택시 JM2’ 혹은 ‘아이엠택시 특정 운수사’에서 급여를 제 때 지급하지 않았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한 게시글에는 해당 운수사의 대표이사와 상무가 소속 기사들에게 보낸 문자도 함께 나와있었다.
해당 게시글의 댓글에는 이러한 사태가 걱정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B씨는 ‘여러 운수사보다 그나마 형편 나은 곳인데 월급이 밀리다니’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C씨는 ‘여긴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죠. 상장을 위한 기사들 등꼴 빼먹은.. 월 250도 힘든 곳입니다’라고 의견을 남겼다.
하지만 아이엠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측은 특정 운수사의 문제지 진모빌리티나 아이엠택시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진모빌리티 관계자는 “해당 운수사에 확인해 본 결과 급여가 안 나간적은 없고 하루이틀 지연됐을 수는 있다고 전달받았다”면서, “매출이 잘 나오는 운수사가 있고, 어떤 운수사는 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급여일을 못 맞추는 경우가 간혹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 보유대수가 많아도 기사님들이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정족수가 돼야 하는데, 기사님들이 요즘에 많이 없으시고 이쪽 업계에 많이 안 들어오신다”면서, “법인택시 가동률이 떨어져 10대 중 3대 밖에 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엠택시 각 운수사에 소속된 기사들 사이에서는 수익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택시 요금 인상 후 택시 업계가 전체적으로 어려워졌지만, 일부 언론에서 아이엠택시의 '줄빵'이 편법이라고 보도된 후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다. 줄빵은 택시가 택시승강장에 줄지어 서 있다가 손님을 태우는 것을 말한다.
아이엠택시에 소속됐다고 밝힌 한 기사는 "아이엠택시는 요금이 비싸고, 공항이나 골프장까지 가는 승객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일단 태우면 돈을 벌기는 한다"면서, "길이나 승강장에서 손님을 태우기 힘들어지면서, 적은 수의 손님을 상대로 아이엠택시 기사들끼리 경쟁해야하기 때문에 점점 매출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료 기사들한테 물어보면 월 400만원에서 500만원은 쉽게 벌 수 있다는 말에 입사했다가 현실을 알고 후회했다는 말을 한다"면서, "협동조합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