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은행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맑음'...비결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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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은행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맑음'...비결은 무엇?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10.11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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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실적 성장 전망
KB국민은행 순이자마진 관리와 비이자이익 증가가 비결

KB금융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세를 뚫고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 계열사의 순이자마진 관리와 비이자이익의 증가가 그 비결로 꼽힌다. 한편 3분기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실적도 대체로 부진할 전망이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합산 순이익 전망치는 약 4조4000억원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줄어든 수치다.

각 금융지주사별 3분기 순이익을 살펴보면, KB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은 모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은 1조20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하나금융은 9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우리금융은 8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3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배경에는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 현상이 있다. 은행의 3분기 평균 NIM은 전분기 대비 약 2bp(1bp=0.01%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인은 예대금리차 축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2bp 축소한 2.50%p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2.67%·+3bp 증가) 증가폭이 총대출금리(5.17%·+1bp)를 큰 폭으로 웃돌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은행 NIM 하락세에도, KB금융이 실적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NIM 관리와 비이자이익의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KB국민은행의 NIM 관리가 성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BNK투자증권 기업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KB금융의 경우 분기 NIM의 상반기 상승과 4분기 소폭 하락을 감안하면 타 은행과 달리 연간 NIM의 10bp 상승이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의 NIM 관리가 곧 KB금융의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요인은 비이자이익의 증가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3.3%, 이자이익은 4% 증가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양호한 수수료 이익과 신회계제도(IFRS17) 적용에 따른 보험부문 이익기여가 확대되고, 전년 동기 자산가격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자이익 증가가 지속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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