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직원당 비율 129.32%...홀로 100%↑
이와 달리 기부액은 당기순이익 대비 0.08%
NH농협손해보험 임직원의 사회봉사 참여율이 두드러진다. 사회공헌 참여 임직원만 1000명이 넘는다. 기존 임직원 수를 넘는 숫자다. 인당 봉사 시간도 약 6시간에 달했다.
다만 사회공헌 행동 중 하나인 기부활동은 아쉬움이 크다는 목소리다.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적은 기부 금액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농협손해보험 봉사활동 참여 임직원은 1063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직원당 비율은 129.32%로 전체 임직원(822명)을 훌쩍 넘는 수치다. 손해보험사 19곳 중 홀로 100%를 넘는다.
참여율이 높은 만큼 인당 봉사 시간도 높았다. 5.73시간으로 대부분의 보험사가 2시간도 넘지 못하는 것으로 기록된 가운데 압도적인 수치다. 참여 임직원의 봉사 활동 시간 합계는 4714시간이다.
임직원은 사회공헌을 꾸준히 실행했다. 참여자 수와 참여 시간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상반기에는 임직원 555명이 참여했고 전체 봉사 시간 합은 3458시간이다. 2022년 상반기는 각각 710명, 4675시간으로 집계됐다.
농협손보의 주요 봉사 활동 분야는 ▲농촌사랑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축사화재예방 캠페인·농기계사고 예방캠페인 ▲119소년단 초청 재해안전교육 실시 ▲지역사회 이웃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이다.
계묘년 상반기 봉사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활동한 봉사는 ‘농촌일손돕기’다. 6개월간 4040시간을 수행했으며, 참여 인원만 551명이다. 그 외 ▲소아암 환우 물품 제작 지원 ▲환경정화활동 ▲헌혈 활동 등이다.
전남대학교 사회복지학협동과정 김용식 박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직장인 자원봉사활동을 기업의 경영성과를 위한 투자와 종업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기업의 행위로 해석하면서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기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되고 있다"며 "기업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직원의 신뢰감과 지속성을 높이고 회사의 홍보 효과를 거두며, 정부와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참여율과 달리 기부 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같은 기간 기부 금액은 1억600만원이다. 6월 말 농협손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413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 비율은 0.08%에 불과하다. 흥국화재(0.03%), 메리츠화재(0.08%) 이어 뒤에서 세번째로 적은 비율이다.
농협손보와 시장 점유율이 비슷한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은 9억7000만원, 2억5400만원을 기부했다. 각각 당기순이익 대비 0.48%, 0.23%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하나손해보험의 경우 4억39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과 기부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정승화 교수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있어 보편적 형태인 기부금 지출은 기업의 사회적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기업 가치 증진과 내부 매출 이익률 증진에도 모두 도움을 준다”며 "기부 활동은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성과에 모두 바람직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정부 및 시민사회 모두가 기업의 기부 활동을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