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의 콘솔 플랫폼 도전이 긍정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장 이후 국내 게임업계는 스마트폰 게임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콘솔 및 PC 게임 도전이 본격화됐다. 그 중 일부 게임들은 해외에서 좋은 평가와 판매량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17일, 소울라이크 게임 ‘P의 거짓’이 100만장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 이후 약 1개월여만의 성과로서 콘솔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북미와 유럽, 일본에서의 판매량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 게임은 출시 첫 주 스팀에서만 약 20만장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팀 보다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의 비중이 가장 높다고 네오위즈는 밝혔다.
‘P의 거짓’은 100만장 판매를 넘기면서 손익분기점도 넘어섰다. 당분간 기대되는 소울라이크 게임의 출시가 보이지 않는 만큼 ‘P의 거짓’은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네오위즈는 이 게임의 DLC 제작도 들어갔고 차기작 게임과 관련한 구인도 진행 중이다.
넥슨도 ‘데이브 더 다이버’가 일을 냈다. 지난 6월, 스팀으로 출시한 이 게임은 200만장 판매를 넘어섰다. 하지만 스위치 버전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P의 거짓’이 스팀보다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의 판매량이 높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미 1억 3000만대 가까이 판매된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되면 ‘데이브 더 다이버’ 역시 좋은 판매량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장시간 PC 앞에서 앉아 즐기기 보다 휴대하며 즐기기 좋을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도 VR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가 플레이스테이션스토어에서 VR 게임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가 공개한 9월 순위에서 PSVR2 게임 중 북미와 유럽에서 1위에 올랐다.
국내 게임회사들의 콘솔 도전은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좋은 평가와 판매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향후 콘솔 게임이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