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운항 기술 효율적 습득을 위한 VR 기술 공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ADEX 2023에서 최초로 항공기의 후속 지원을 위한 종합군수지원(ILS)과 KF-21 운항 기술 습득에 대한 메타버스 기술을 최초로 선보였다.
메타버스란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1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KAI는 종합군수지원 분야에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공정간 검토부터 검증 및 평가, 협업, 원격 기술 지원 등 4가지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VR 환경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KAI는 KF-21 운항 기술 습득을 위한 VR도 최초로 선보였다. 기자가 종합군수지원과 KF-21 운항을 직접 경험해 본 결과, 종합군수지원 분야는 2026년 체계 개발 완료 후 양산 배치를 앞둔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의 유지 및 관리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전자식기술교범에 VR 기술 접목한 기술로 즉각적 정비 조언 가능해져
해당 분야는 기술적인 정보를 수록한 전자식기술교범(IETM)에 더해 가상의 공간에서 기술 관리자들이 모여 즉각적으로 전투기를 수리를 지시할 수 있다.
KAI 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종합군수지원에 메타버스를 국내외 최초로 접목함으로써, 군수 지원 관리자가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즉각적으로 수리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수 지원에 대한 조언에 더해 구매사 엔지니어는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필요한 물품에 대해 군수사, 판매사 등에 몇 개의 재고가 남아있는지까지 알게 돼 시간을 대폭 절약하고, 효율성을 높였다"고 했다.
특히, 군수 지원 메타버스의 경우 KF-21의 조종사 탑승 내부를 현실과 동일하게 구현함으로써 정비 인력이 평시에도 메타버스를 통해 연습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정비사는 정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KAI 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항공기의 후속 지원을 위한 전자식기술교범과 항공기를 가상현실에 구현해, 항공기 정비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봄으로써,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인지해 보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KAI는 해당 기술을 군수뿐 아니라 민수 사업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결과물을 발표할 수 있어 뜻깊다” 고 말했다.
KAI, KF-21 운항 기술 효율적 습득을 위한 VR 기술 국내외 최초 개발
KF-21 운항 기술 습득을 위한 VR은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3D 데이터 변환 프로세스를 구축해 만들었다.
이를 통해 KF-21 조종사는 현실과 동일한 KF-21을 직접 조종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KF-21에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더불어 KAI는 경공격기 FA-50, 소형무장헬기 LAH를 물리적으로 동일하게 구현한 워게임도 진행할 수 있게 했다.
KAI 관계자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이번 IPS 전시부스에서는 KF-21과 같은 첨단 무기체계의 운용을 위해 원천 업체로부터의 고객지원 서비스가 매우 중요한데, 메타버스 기술 접목함으로써,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가상현실에서 원격으로 정비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기술을 국내외 최초로 선보였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미래의 고객이 직접 가상 현실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의 고객지원 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개념의 고객지원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