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전지, 자동차 전지 중심으로 매출·수익성 향상돼
-소형전지, 전방 수요 둔화에도 전분기 수준 매출 유지
-전자재료, 전방 수요 둔화에도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 매출 증가
삼성SDI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매출 5조 9481억원, 영업이익 496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8.3%를 기록했다.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 판매 호조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4분기에도 자동차 전지 중심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3분기는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장기화로 인한 전방 수요 둔화 등 쉽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 및 영업이익 증가가 있었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해서 전사 영업이익은 전동공구용 소형전지 매출 감소 등으로 12% 감소했으나 각형 및 원형 자동차 전지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두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ESG경영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CEO의 확고한 신념하에 작년 10월 친환경 경영을 선언했고, 지난 1년간 재생에너지 전환, 탄소 발자국 인증 제품 확대, 그리고 전지 리사이클링 확대, 용수 사용량 절감 등 친환경 경영을 위한 8대 전략 과제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면서,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선정한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최초로 획득했으며, 파트너사들도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주요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위한 지원과 환경 리스크 사전 대응을 위한 교육 등을 진행해 당사와 파트너사 모두 ESG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대형 전지는 자동차 전지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향상됐다. 삼성SDI측은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의 조기 램프업(Ramp-up)으로 P5 매출 비중이 확대돼 분기 최고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조인트 벤처 확대 및 신규 고객 수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ESS는 4분기 신제품 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3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사업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3분기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조기 램프업으로 프리미엄 모델형 P5 매출을 확대해 분기 최고 수익성을 기록했다”면서, “미주 조인트 벤처의 확대 및 신규 고객인 현대차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주요 고객들과 탑 매니지먼트 미팅을 통해서 중장기 확대 전략을 구체화했다”라고 말했다.
삼성SDI측은 P6 기반의 차세대 제품 및 전고체 전지 수주 활동을 추진하고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고체 전치는 고객向 샘플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고, ESS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한 신규 제품 확대판매를 바탕으로 전력용 및 UPS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소형소형전지는 전방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원형의 경우 전동공구용 매출은 감소했으나, EV용 고객 수요 증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파우치의 경우 IT 전방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재영 삼성SDI 소형전지 사업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3분기는 전방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원형은 전동공구용 매출은 감소했으나 EV용 매출이 증가하며 원형 전체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도 전방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원형 전지는 EV, E-바이크 등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확산을 추진하겠다”면서, “동시에 신제품을 적기에 출시하고 새롭게 진출한 인도, 베트남 등 현지 영업 거점 등을 활용해 동서남아 지역의 신규BO 발굴을 지속하겠다”라고 강조했다.
46파이의 경우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라인 가동을 시작하고, 4분기에 고객向 샘플 공급을 시작하여 미래 사업 성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파우치 전지는 주요 고객 플래그십 신제품向 진입을 통해 고객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의 경우 전방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의 매출이 증가했다. OLED 소재는 모바일向 수요 증가로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고, 편광필름은 대면적 TV 수요 증가로 매출이 확대됐다. 다만, 반도체 소재는 주요 고객 수요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김상균 삼성SDI 전자재료 사업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3분기 전자재료는 전방 수요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올레드는 모바일향 수요 증가로 전자재료의 매출 및 이익 증가를 견인했고, 편광필름도 대면적 TV 수요 증가로 매출이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전방 시장의 업황 회복 전망에 따른 선제 수요에 대응하겠다”면서, “올레드 소재는 신규 플랫폼의 양상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대비 규모 하향 및 신규 고객 판매로 매출 감소를 방어하려고 하며 반도체 소재 또한 신제품 진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